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어느덧 한 낮에는 봄 기운이 느껴진다. 이렇게 날씨가 따뜻해지면 인체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각종 영양소 소모도 많아진다.

특히 비타민, 무기질이 최고 10배까지 필요량이 늘어나 충분한 영양 섭취가 요구된다. 특히 비타민은 봄에 겨울보다 종류에 따라 3~10배까지 더 필요한데 우리 선조들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봄나물로 봄철 영양 보충을 해왔다.

괜히 졸리고 나른하기 쉬운 봄철, 상큼한 봄나물로 식탁을 준비해 가족 건강을 챙기자

두릅, 만성피로에 탁월 　

두릅나무의 어린 순은 멍하고 만사가 귀찮을 때 머리를 맑게 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데 그만이다. 쓴맛을 내는 두릅의 사포닌 성분은 혈액 순환에 좋아 피로를 풀어주고, 두릅 순에 풍부한 칼슘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풀어 준다.

비타민A와 C, 단백질, 칼슘이 풍부하고 열량은 낮으며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최고다. 정력 강화 효과도 있다.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치면 색은 더욱 선명해지고 씁쓸한 맛은 줄어든다.

냉이, 무기력증 개선

몸이 허해서 나타나는 생리불순, 코피, 산후 출혈, 무기력한 사람에게 좋고, 성질이 너무 차지도 따뜻하지도 않아 소화기관이 약한 소음인에게 좋다. 소화기관을 강하게 만들고 소변 배출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간 기능을 살려 준다.

구수한 향은 입맛 돋우는 데도 효과 만점. 해로운 성분이 없으므로 뜨거운 물에 헹구는 정도로 먹는 데 지장이 없다. 그러나 몸 안이 지나치게 차고 팔다리에 서늘한 기운을 느끼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달래, 거친 피부 회복

한방에서 불면증 치료제로 쓰이는 달래는 낮은 길어지고 밤은 짧아져 잠이 부족한 봄철에 제격이다. 달래 100g에는 비타민C가 권장 섭취량의 33% 정도나 들어 있어 피부노화 예방에 좋다.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이 있어서 '작은 마늘'이라고도 불린다. 비타민C는 조리 과정에서 열을 가하면 70~80%가 파괴되므로, 열을 가하지 않고 초무침 등으로 먹으면 영양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꽃다지, 호흡기 건강에 효과

천식, 기침을 자주 하고 가래를 많이 뱉는 사람에게 좋다. 감기를 예방하고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기침과 천식이 있는 심장질환 환자, 수분대사 장애가 있어 변비, 부종, 복수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맵고 쓴맛이 난다. 꽃다지는 잎이 피기 전 뿌리째 캐서 나물이나 국을 끓여 먹고, 씨는 약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태음인과 소양인 체질에 적합 하지만, 몸이 약한 사람이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 특히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쑥, 면역력 강화

쑥은 피를 맑게 해 호흡기 질환에좋고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카로틴 함량이 봄나물 중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7년 묵은 병을 3년 묵은 쑥을 먹고 고쳤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쑥은 오래된 것일수록 좋으며, 마늘, 당근과 함께 성인병 예방 3대 식물로 꼽힌다. 또 쑥의 시네올이라는 성분은 구충 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제공: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