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자동차부품산업의 생산 인프라가 열악해 향후 10년 내에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원주시가 현장 파악에 나섰다.

원창묵 시장은 지난 8일 '찾아가는 시장실'로 태장농공단지 내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인 (주)세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주)세원 김재상 대표는 원 시장에게 "1985년 김포에서 창립했고, 1995년 원주로 이전했는데 당시 원주는 제조업을 할 조건이 맞지 않았지만 저렴한 공장지가와 장래를 고려해 이전하게 됐다"며 "1995년에는 임직원 30명이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지금은 160명이 31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결과적으로 원주로 이전한 게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관내 주요 산업단지 분양가가 3.3㎡당 100만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가격으로는 기획부동산이 활용하는 것 외에 기업들에게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다"라고 말했다.

(주)세원 한만우 회장도 "기업들은 조건이 좋으면 몰리고 좋지 않으면 빠져나간다"며 "조성원가가 상승하면 기업하기가 어려운데 충북 오송에서 3.3㎡에 30만원대를 제시하니 기업들이 움직이려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원 시장은 "원주시가 부론면에 33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인데 공단 전용 인터체인지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기업유치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