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유통업체 심각한 타격 우려

대기업 식자재유통회사의 원주 입점을 두고 지역 중간도매상과의 협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이사장: 이준섭)은 지난해 12월 "(주)대상이 상당부분 주식을 소유한 식자재유통회사가 입점 예정에 있다"며 "중간유통 도매상들과 공동으로 입점 대응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후 중간유통 도매상 78명의 서명을 받고 차량을 통한 입점 반대 캠페인을 벌이자 (주)대상 소유 식자재유통사인 베스트코는 입점 진행 절차를 연기한다는 입장을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최근 인천 부평지역에 입점을 추진 중인 베스트코가 중기청의 지시대로 상인들과 자율조정을 통해 입점 추진을 준비했지만 상인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치자 입점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은 베스트코에 자율합의 기간 동안은 입점 진행을 중지하고 상인들과 최대한 타협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준섭 이사장은 "인천지역 상인들이 베스트코 입점과 관련해 고소·고발까지 갈 것으로 예상되자 대상이 타협을 통한 임점 절차를 포기한 것 같다"며 "원주도 중간유통도매상들이 일체의 협상을 거부하고 입점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관내 중간유통도매상들이 입점거부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대기업 식자재유통업체가 진출하자 50%의 지역 중간유통 도매상들이 휴·폐업하는 사태가 타 지역에서 보고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관내 중간유통 도매상들은 공동협의체를 만들어 베스트코 입점에 대한 대응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