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단보도 파란불과 동시에 비보호 좌회전이 시작돼 차량과 보행자가 맞닥뜨리는 위험한 상황 발생이 빈번한 원주고 앞 사거리.

원주고등학교 앞 개운로와 치악로를 교차하는 사거리 신호체계에 문제가 있습니다. 원주고와 농협 개운지점 사이에서 건너편인 상지여중고 방향으로 오가는 양방향 신호는 비보호 좌회전으로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이것인데요. 직진 신호가 들어올 때 횡단보도에도 파란 불이 들어옵니다.

특히 농협쪽에서 내려와 남부시장 방향으로 좌회전 할 때 가장 위험해 보입니다. 비보호 좌회전은 직진 신호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알고 있는데 직진 신호를 받아 좌회전을 하다보면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과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행자가 없을 경우에는 괜찮지만 자칫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운전자의 경우 보행자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행자들에 막혀 좌회전 하지 못하는 차량들 때문에 직진 신호를 받지 못해 차량들이 정체하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이곳 사거리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 아찔한 상황도 몇 번 봤습니다.

무엇보다 보행자들의 안전이 가장 걱정입니다. 이곳 사거리에는 양방향에 원주고, 상지여중고가 위치해 있어 학생들이 많이 걸어 다닐 뿐만 아니라 아파트와 주택가가 밀집해 있고, 농협 건물이 새로 생겨 금융업무를 보러 다니는 사람들도 제법 많습니다.

원주시에서 교통선진화사업 일환으로 비보호 좌회전을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비보호 좌회전 장려는 바람직 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보행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비보호 좌회전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요. 원주시에서 부디 잘 검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민영식(개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