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가 지난 2005년 발행한 전통시장 상품권. 원주시는 올 여름 안으로 기존에 발행된 상품권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주시가 지난 2005년 발행한 전통시장 상품권이 올해 안으로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시장, 중앙시장, 시민전통시장, 남부시장 등 관내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통시장 상품권은 2009년 1억2천700만원, 2010년 1억9천800여만원, 2011년 1억5천300여만원 어치가 판매됐다.

지난해 상품권 판매액이 전년도에 비해 낮은 것은 정부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내놓은 온누리 상품권 판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온누리 상품권은 우체국을 통해 판매되는데 지난해 원주에서는 약 1억7천200만원 어치가 판매됐다.

온누리 상품권 판매액과 원주시가 발행한 상품권 판매액을 합치면 3억2천500여만원 가량의 전통시장 상품권이 원주에서 유통됐다. 이로써 원주시가 지난 2005년 9억4천958만원 어치를 발행한 전통시장 상품권은 현재 4천500만원 어치만 남았다. 원주시는 올 여름 상품권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민전통시장 정진만 회장은 "채소가게를 하고 있는데 전통시장 상품권이 매달 200만~300만원씩 들어오고 있다"며 "상품권으로 구매하면 3%가 절약된다는 점이 널리 알려져 점포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발행을 늘리고, 카드 형식의 상품권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원주우체국 관계자는 "지갑속에 카드처럼 넣고 다녀 전국 어느 전통시장에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누리 상품권이 중앙시장을 비롯한 일부 시장에서 통용되지 않고 아직도 전통시장 내 일부 상점은 고객들의 카드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