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실천 자율결의 서약
"빌린 돈 당장 변제하라"

▲ 지난 25일 열린 '청렴실천 자율결의 및 서약식' 모습.

올해를 '원주시 청렴쇄신 원년'으로 규정하고 연일 강도높은 청렴쇄신 대책을 발표해 온 원창묵 시장이 인·허가 및 공사 지도·감독 공무원과 원주시 발주공사 건설업체 관계자들 앞에서 "이번 만큼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주목된다.

원 시장은 지난 25일 시청 지하 다목적실에서 열린 '원주시 발주 공사관계자 및 공무원 합동 청렴실천 자율결의 및 서약식'에서 금품수수나 횡령 등 단 한번의 비위만으로도 공직에서 퇴출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청렴쇄신을 위해 원주시가 추진 중인 4대분야 14개 실천과제를 소개하고, 참석한 공직자들을 향해 "잠깐의 유혹을 못 이길 경우 인생을 망칠 수 있다"며 "작은 욕심 때문에 많은 것을 잃어버리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기관·법인 대표 등 건설업체 관계자들을 향해서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공직자가 청탁을 받았을 경우 그 청탁사실을 전산 시스템에 등록하는 '청탁등록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공직비리를 신고하면 20배까지 보상하는 부조리 신고 보상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원 시장은 "이 자리에 오신 법인과 단체 관계자분들도 원주시의 의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의심가는 일은 절대 하지 말고 빌린 돈이 있으면 당장 변제하라"고 거듭 강조한 원 시장은 "업무와 관련되지 않았거나, 빌린 돈이라 할지라도 앞으로는 공직자가 돈을 빌린 사실만 발각돼도 반드시 문책하겠다"면서 "그만큼 청렴쇄신에 대한 시장의 의지가 결연하다는 의미로 읽어달라"고 부연했다.

원 시장은 또 "직접 금품을 수수하지 않았더라도 부서간이나 직원간에 업무처리를 미루는 등 '핑퐁'을 하거나 특별한 사유없이 민원처리를 지연시킬 경우, 시민들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고 결국 금품수수의 디딤돌로 연결된다"면서 "특히 인·허가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한 미루지 말고 최대한 빨리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합동 청렴실천 자율결의 및 서약식'에 참석한 인·허가 관련 공무원과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청렴실천 결의문에서 "반부패 공동노력으로 청렴 으뜸 원주를 만들어 가는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결의하는 한편, 직무와 관련해 금품 향응 제공 등 부패행위 척결에 동참하겠다는 청렴 서약서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