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이후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면서 사회가 어느 정도 안정이 돼 자연적으로 출산붐이 일어남에 따라 1955년부터 1963년까지 대규모로 출생을 하게 됐다. 바로 이들이 베이비붐 세대로 지칭이 되고 있으며 2010년부터 사기업을 중심으로 직장에서 퇴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한 노후문제가 대두됐고 전국적인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언론에 부각됐다.

그 때를 함께했던 아이들은 적어도 콩나물 교실, 검정 고무신, 미군 원조 옥수수빵과 분유, 보릿고개, 장발단속 및 통행금지, 국민교육헌장, 새마을 운동, 유신헌법, 5.18 광주민주화 운동 그리고 1987년 6 29선언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으로서 그 진통을 온몸으로 담고 살아왔던 동질감이 유난히 강한 세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향후 9년간 퇴직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이비붐 세대는 약 73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위로는 부모님을 공양하고 아래로는 자식을 양육하느라 정작 본인은 제대로 챙기지 못한 그런 서러운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 오늘을 사는 중장년의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중간자적인 삶의 연속이었던 샌드위치 처럼 낀 세대로서 애환을 함께 했던 이들 베이비붐 세대는 이제 100세 수라는 초유의 문제에 봉착하면서 노후에 대한 불안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현실을 국가는 물론 원주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은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2010년 3월 '베이비붐세대 고용대책위원회' 공식출범과 2011년 10월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1∼2015)'을 마련, 2011년 12월 27일 '제2차 고령자 고용촉진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서울시에서는 2011년 5월 10일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노후설계 강좌를 개설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우리 원주시에서도 2011년 11월 50세이상 준고령자에 대한 준고령자 재취업 프로그램 운영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55세부터 64세까지 예비노인의 노후대비를 위한 대응체계의 핵심적 영역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본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인 원주시 만큼이라도 베이비부머 등 예비노인 노후대비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지원방안을 마련하였으면 한다.

▷첫째, 원주시 예비노인 노후대비를 위한 지원 체계적인 기본계획 수립 ▷둘째, 지역사회와의 협치를 위한 원주시 예비노인 노후대비 지원 위원회 구성 ▷셋째, 전문적인 연구·교육기관 설립 또는 민간위탁 ▷넷째, 노후를 대비한 각종 행정·재정지원 근거 마련 ▷다섯째, 연령별 동호인 모임 구성 지원 등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들의 자녀들이나 조카뻘이 되는 청년층 일자리와 겹치지 않는 범위에서 1955년부터 1963년까지 출생한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예비노인들의 제2의 인생에 걸 맞는 사회봉사 및 여가활동과 교육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경제적 기여도 보다는 사회적 기여도가 비교우위에 있는 그런 제2의 일자리와 이와 같이 원주시 베이비부머 등 예비노인 노후대비를 위한 지원계획이 제대로 수립·시행된다면 2011년 11월말 기준으로 원주시 주민등록인구상 55세 이상 65세 미만인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약 3만 명의 예비노인이 비록 한정된 수준일지라도 2012년은 분명 지금보다는 보다 나은 행정·재정서비스의 수혜자가 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33만여 시민 중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한 약 3만 명에 이르는 모든 분들에게 2012년 임진년 새해에도 용기와 희망을 가지시라는 따뜻한 새해인사를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