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으며 가족, 친구 등 좋은 사람들과 식사할 자리가 많아지는 때다. 한우는 물론이고 점심 식사도 정갈하고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곳이 한우전문점 고려정(대표: 강주영, 하경희)이다.

횡성, 평창 등지의 강원도 산 한우 1++ 이상 등급을 취급해 고기 맛이 일품이고, 황골에 위치한 참숯공장에서 숯을 받아 사용한다. 구리석쇠에 고기를 한, 두 점씩 올리면 불이 강한 숯이 바로바로 고기를 익혀 육즙을 머금은 한우고기를 맛 볼 수 있다.

여느 한우전문점과 달리 점심시간에도 많은 손님이 찾는다. 식사메뉴를 주문했을 때 차리는 상차림을 받아보면 정성스럽게 담은 갖가지 반찬에 흡족하기 때문이다. 크게 기대하지 않은 점심 한 끼에 귀한 손님으로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간도 약하게 해 부담스럽지 않으며, 때마다 만들어 신선하다. 품질 좋고 신선한 재료라면 돈을 아끼지 않고 마련하는 강 대표 부부의 노력 덕분이다.

스페셜정식에는 LA갈비, 새치구이, 된장찌개 등과 어울려 20여가지 반찬이 나오고, 영양돌솥밥정식은 찌개와 생선구이 및 16가지 반찬이 기본으로 차려진다. 황태구이돌솥밥에는 기본 반찬운 물론이고, 진부령에서 직접 배송해 온 황태에 고추장을 기본으로 10여 가지 재료를 넣고 만든 특제양념을 올려 구운 황태구이가 나와 인기가 좋다. 또한 모든 식사메뉴는 돌솥밥으로 나온다.

지난 2009년 8월 문을 열어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든다. 원주가 고향인 강 대표 부부는 주위에서 믿을만한 재료를 공수해가며 정직하게 음식을 만든다. 고기와 숯도 강 대표가 공을 들여가며 직접 손질하고, 청결에도 세심하게 신경쓴다. 지난 2010년 위생, 서비스, 맛, 가격 등을 따져 선정하는 모범업소에 선정되기도 했다.

벌써 많은 단골손님이 있지만 가게를 꾸리는 강 대표 부부는 겸손한 자세로 일한다. 강 대표는 "고기는 물론 모든 음식에 있어 최고의 신선도와 청결을 유지하며 맛있는 음식으로 손님을 대접한다"며 "항상 손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만족하실 때 까지 한결같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뉴는 명품꽃등심·명품갈비살·안창살(4만원), 갈비살(3만3천원), 등심·모듬·육회(3만원), 육사시미(3만5천원), 스페셜정식(2만원), 고려정정식(1만2천원), 황태구이돌솥밥(1만원), 영양돌솥밥·굴돌솥밥·한방갈비탕(미국산)·육회비빔밥(8천원), 냉면(4천원). 고기를 먹은 뒤 식사로는 돌솥된장찌개(2천원)와 소면(3천원)이 있다.

단구동주민센터에서 관설동 방면으로 약 50m 내려와 위치해 있으며, 오전11시30분에서 오후10시까지 영업한다. 연중무휴이며, 좌석은 60여석이 마련돼 있다.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좋으며, 생일날 예약하면 미역국을 끓여준다. ▷문의: 765-7333(고려정)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