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희(45) 원주민예총 문학갈래위원장이 2011년 원주민족예술인상을 수상했다.

원주민족예술인상은 원주민예총이 한 해 동안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성실히 일한 회원을 격려하기 위해 시상하는 상이다. 2009년 첫 제정 이후 백 위원장이 세 번째 수상이다.

백 위원장은 지난달 개최한 제15회 민족예술제를 총괄기획해 모범이 됐으며, 남다른 마인드와 아이디어로 행사 및 공연 기획·연출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함으로서 원주민예총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백 위원장은 "과연 내가 상을 받을 만한 사람인지, 또 내가 그럴만한 일을 해왔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상이다"면서 "언제나 내 자리에서 늘 해오던 일이라 나도 모르게 게을러지게 되고, 고민을 덜하게 되다보니 내 자신을 점검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이 상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지난 2000년 원주에 정착하기 전 서울 '극단 현장'에서 배우, 기획자, 연출가 등으로 활동했다. 극단 현장 활동 당시 원주에서 활동하는 신화마을 예술단 모두골(현재 명칭)과 함께 교류하며 작품활동을 펼쳤던 것이 원주와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프리랜서 기획·연출가로 일하기도 했으며 국립국악원, 청주예술공장두레 등에서 기획공연을 연출하기도 했다. 원주에서 활동하는 동안 민족예술제의 하이라이트 '노래하는 포장마차'를 비롯해 '해원상생굿 들풀이야기'와 '다이내믹원주페스티벌 거리퍼레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출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