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원식자재유통 개소
상생방안 이행 강력주문

원주 중간유통도매상들이 오는 26일 단구동 원흥4차아파트 인근에 설치된 청정원식자재유통의 개소를 앞두고 단체 행동에 나섰다.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이사장: 이준섭)은 중간유통도매상들과 함께 지난 16일 대상주식회사 계열사인 청정원식자재유통에 건의할 상생요구 협의사항을 논의했다.

중소기업청에서 관련법에 의거 중간도매상에게 사업조정신청권을 부여하고는 있지만 중간유통도매상들의 결속력이 약해 원주물류사업협동사업에 지원을 요청한 것.

청정원식자재유통은 원주 내 중간유통도매상과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이 입점 반대 움직임을 보이자 상생을 위한 협의 및 요구사항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 날 회의에서는 청정원식자재유통이 지역유통업계에 미칠 파장과 타 지자체의 대응 선례,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논의했다. 청정원식자재유통은 대상주식회사의 계열사로 기존 생산자, 도매시장, 중간유통업자, 최종소비자의 유통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해 유통시키고 있다. 생산자가 청정원식자재유통에 식품 원재료를 납품하면 최종소비자에게 상품이 배달되는 유통의 전 과정을 회사가 책임지는 방식인 것.

한 도매업자는 "청정원식자재유통이 원주에서 들어오면 식당을 비롯한 급식 시장은 대기업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학교나 식당 등으로 지역농축산물 공급됐었는데 이마저도 끊기게 돼 지역 농축업이 위축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 관계자도 "청정원식자재유통이 지역 내 만세유통을 이미 인수해 지역유통업체를 통해서 원주 전반에 걸쳐 사업력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 중간도매상들과 함께 마련한 상생방안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항의집회를 포함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