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열(55) (사)한국연극협회 원주지회장이 제5회 강원예술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원도예총(회장: 최지순)은 지난 7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김봉열 회장을 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올해 원주에서 개최된 제29회 전국연극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원주전국연극제는 3만8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다 관객을 유치하는 한편 전국연극제가 치러진 29년 역사상 처음으로 입장수익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김봉열 회장은 "올해 전국연극제를 개최하면서 원주 연극의 발전가능성을 엿봤으며, 지역사회의 뜨거운 관심 덕분에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지난 시간 함께 고생한 원주의 연극인들과 든든하게 힘을 주신 지역주민들께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봉산동에서 태어나 원주초·중·고를 졸업했다.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재학중이던 지난 1976년 극단 자유에서 조연출을 맡으며 연극에 뛰어들었다. 이후 1982년 극단 창고극장에서 연출 데뷔작 '대머리 여가수'를 선보였다. 치악예술관 개관 이후인 1995년 원주로 건너왔고, 이듬해 극단 우리네땅을 창단했다. 1982년 이후 30년간 총 53개 작품을 연출했다. 대표작으로 '작년에 왔던 각설이' '님의 침묵' '봄이 오면 산에 들에' 등이 있다. 가족은 부인 문덕복(47) 여사와 2녀.

23일 오후5시 춘천베어스관광호텔 봄내홀에서 개최하는 2011 강원예술인대회에서 시상식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