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과민성 장 증후군은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변비나 설사를 동반하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구조적이거나 생화학적인 이상이 없기 때문에 '기능성' 질환이라고 한다. 주된 증상에 따라서 복통, 설사, 변비, 그리고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발생하는 경우 네가지 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남자보다 여자에 두배가 많으며, 대개 성인 초기에 발병한다.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도 있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았고. 내장 감각의 과민성 증가, 위장관 운동성의 변화, 위장관 팽창도 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 특정한 음식, 스트레스, 심리적 요인, 장관의 염증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스트레스는 과민성 대장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며 전체 인구의 약 7~15% 정도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인 복통 및 불쾌감 정도는 다양하며, 경련성으로 나타나고, 복부의 어느 부분에서도 일어날 수 있지만 주로 하복부에서 나타난다. 과식을 하거나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에 종종 증상이 발생하고, 대변 또는 가스를 배출한 후에 복통이 호전될 수 있다. 배변 횟수의 변화, 총알처럼 덩어리 진 대변, 묽은 변 또는 물설사, 배변시 과도한 힘주기, 잔변감 또는 코 같은 점액이 대변에 섞여 나올 수 있다. 복부 팽만감, 가스가 찬 느낌을 호소한다. 메스꺼움, 구토, 속쓰림과 같은 상부 위장관 증상 및 피로감, 잔뇨감 등의 위장관 이외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는 원인이 되는 심리적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엇보다 환자 본인의 병을 잘 이해하고 대장에 심한 자극을 주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과식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리는 진경제, 변비에 효과적인 부피형성 완하제 등의 약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열무, 무, 배추와 같은 거친 채소가 좋고 과일도 가능하면 깨끗이 씻은 후에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잡곡밥을 먹도록 하고 우유나 육류는 지방분이 적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