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대한민국 정치1번지 국회에서 한강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를 위한 1인 시위를 하며 반드시 분구를 관철시키리라 결의를 다졌습니다.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이나 열심히 하지, 왜 그렇게 분구에 열을 올리느냐?'고 반문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실패를 거울삼아 정치적 역량 부족으로 한계를 뼈저리게 절감했습니다. 선거구 분구 또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추진해 온 '원주 국회의원 2명 만들기'에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6만4천763명의 시민이 참여한 서명부와 건의문를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에게 직접 전달했으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 20명에게도 건의문을 발송했습니다.

또한 강원도의회와 강원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강원도에서도 정치권에 분구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보내 힘을 실어주었고, 11월에는 선거구 분구의 당위성을 알리고 관철시키기 위해 시민의 의지를 결집하는 시민 대 토론회도 개최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11월 25일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원주를 분구대상으로 의결한 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각 지역마다 선거구 분구와 신설을 주장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해당지역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는가 하면 청원서 제출, 시민단체의 국회본청 앞 궐기대회 개최 등 사생결단식 몰아부치기 여론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좌시할 수 없어 원주시 국회의원 2명 선출을 위한 추진위원회는 우리의 의지를 천명하고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결정한 안대로 선거구를 획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국회 정문에서 3일간 1인 시위를 펼친 것입니다.

그동안 강원도는 인구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중앙정치의 변방으로 전락돼 정부정책이나 국가시책으로부터 소외되었으며, 지역개발 및 지역산업의 낙후는 인구 및 선거구 감소로 이어져, 중앙정치로부터 무시와 홀대를 받았습니다.

이제 2012년 4월 11일 제19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선거구분구의 결정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원주시 국회의원 2명 선출을 위한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추이를 주시하며 국회에서 단식투쟁을 포함한 강경투쟁도 불사할 각오입니다. 원주시민과 강원도민 그리고 도내 정치권 모두가 국회의원 1명 더 만들기 운동에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반드시 원주는 물론 강원도에 국회의원 1명을 더 만들어 원주시민과 강원도민의 저력을 대내외에 보여줘야 합니다.

끝으로 오직 지역발전을 위한 열정으로 칼바람 속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주도하신 황보경 의장님을 비롯해 적극 참여해 주신 사회단체장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