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적인 스포츠인 스키와 보드. 각 스키장들이 슬로프를 열고 스키어들을 반갑게 맞이 하고 있다. 백설을 일년동안 기다리던 스키어들은 흰 눈을 보면 빨리 달려가 스피드를 만끽하고싶어 한다.

하지만 스키나 보드 두 가지 다 스피드를 즐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위험하다. 또 다른 스포츠와 달리 충돌 위험이 높고 사고 장소가 대부분 경사면이므로 산아래로 추락하거나 스스로 제어·제동이 어려워 2차적 충격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손상 받는 곳이 머리, 목, 허리, 무릎, 손·손목 관절 등인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손상은 무릎 손상이다. 물론 보드를 타는 분들은 두발이 고정돼 있어서 양 손과 손목 손상, 엉덩이 손상도 많다.

스키는 무릎 굴곡과 회전을 요하는 동작이 많고 사고나 충돌 시 긴 스키 때문에 무릎 자체에 큰 손상이 생기기도 한다. 가장 많은 손상은 내측 측부인대 손상이다. 무릎이 바깥 쪽으로 꺾이면서 안쪽 인대가 손상 받는데 3등급 정도의 심한 손상 (완전파열)이 아니라면 부목이나 보조기로 치료가 가능하다.

두번째는 무릎 사이 연골판 손상이다. 무릎 회전 손상으로 무릎 사이 연골판 조직이 파열되는 것이다. 수술적 가료(관절경적 치료)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무릎 안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전·후방 십자인대 파열이다. 손상이 50% 이상이고 불안정성을 동반한다면 재건술을 시행해야 하는 가장 큰 손상으로 수술 후에 후유증도 남을 수 있다.

무릎 손상의 경우 대수롭게 생각해 방치하면 2차적인 손상을 불러오게 되고 치료 시기를 놓쳐 후유증을 낳을 확률도 높다. 그렇기 때문에 스키로 인한 무릎 손상 후 무릎이 많이 부어 있거나 (무릎 내 손상으로 혈종이 고여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무릎 관절 내 중요 장기의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걸을 때 지속적인 동통과 불안정성이 있다면 꼭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또 단순 방사선 촬영과 함께 정밀 검사 (MRI) 가 필요하다.

겨울철 스포츠의 꽃인 스키, 스릴 넘치는 스포츠이지만 부상의 위험도 높다. 스키 시작 전 철저한 준비운동과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 이용으로 안전하게 즐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