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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평생교육정보관 독서동아리 27개 눈길
"독서통해 또 다른 행복 찾았어요"
2011년 12월 12일 (월)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책 읽고 이야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동
   
◇매주 목요일 만나 토론이나 인형극 연습을 하고 있는 65세 이상 어르신 모임인 은나래 독서회.

원주평생교육정보관(이하 정보관)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들이 다양한 활동으로 행복을 만들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보관에서 활동 중인 독서동아리는 27개로 이중 9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학년별 모임이고 19개가 성인들로 구성돼 있다. 독서모임 대부분은 정보관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강좌나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것은 물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27개 동아리들이 연합해 '이 가을 당신! 책으로 물들다' 라는 주제로 전시, 강연,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원주평생교육정보관 서계녀 문헌정보과장은 "독서 모임이지만 책을 읽고 토론하는데 그치지 않고, 책 벼룩시장, 우리말 공부, 봉사활동 등 건전한 활동들을 전개해 참여자들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한 "원주처럼 독서모임이 활발한 곳은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원주에서 8년째 진행하고 있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이 독서문화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하다보니 어느덧 40대…우울증에 힘들었지만 독서동아리 활동하며 자신감 되찾아 행복해요"

성인들로 구성된 19개 동아리들은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것은 기본이고 모임 성격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2년 10여명이 모여 꾸준히 모임을 이어오고 있는 '들꽃 독서회(회장: 홍정희)'는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 오전10시부터 2시간 동안 독서토론 시간을 갖는다. 회원들이 각자 읽을 만한 책 5권을 추천하고 그 중 한 권을 정해 2주간에 걸쳐 읽은 뒤 토론하는 것. 창립 당시부터 10여년 간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홍정희 회장은 "남편과 자녀 뒷바라지 하다 보니 40대가 됐는데 어느 날 '자신'은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울증이 왔다"며 "그런데 독서모임을 가지면서 자신감울 되찾았다"고 한다.

또한 "말주변이 없어 남 앞에서 의사 표현을 잘 하지 못했었는데 꾸준히 책을 읽은 덕분인지 이제는 논리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게 됐다"고 독서모임의 장점을 설명했다. 혼자서 책 읽는 것과 달리 문학·철학·예술서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한다. 들꽃독서회는 책 읽는 것 외에도 영화나 연극을 함께 보거나 문학 기행을 떠나기도 한다.

은나래 독서회(회장: 김동길)와 도담도담 독서회(회장: 양정운)는 책을 읽은 다음 책 내용을 소재로 인형극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은나래 독서회는 65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모임인데 회원 10여명이 동화책을 선정해 읽은 다음 함께 각본을 쓰고, 등장하는 인형이나 배경을 손수 만든다.

 모임을 시작한 지 2년밖에 안 됐지만 평생교육정보관에 아이들을 초청하거나 유치원이나 성공회 나눔의 집에 원정 공연을 다닐 정도로 활동이 활발하다. 김 회장은 "자원해서 봉사하는 일이기 때문에 선뜻 참여하는 사람이 드문데 회원들이 솔선수범해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인형극을 보면서 행복해 하는 것을 보면 보람도 있고,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시간들을 소중하게 쓰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독서를 통해 '치료'를 도모하는 모임도 있다. 참맑은 독서회(회장: 이옥희)는 독서치료사교육 이수자들이 만들었는데 한 달에 두 권의 책을 읽고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 치료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 회장은 "내면에 잠재돼 있는 아이의 심성을 일깨워 용서와 이해를 이끌어 내다보면 어느새 마음에 안정이 찾아온다"며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참여하면 자녀를 올바르게 교육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녀를 키우면서 겪는 시행착오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우리말에 대해 공부하면서 책을 읽는 말글살이 독서회(회장: 박숙경)와 슈퍼바이저 독서회(회장: 김응섭), 교사 장학사 등 교육자들 모임인 아이글사랑 독서회(회장: 신권식), 직장인 모임인 북소리 독서회(회장: 박현식)가 있으며 역사책을 읽는 역사 독서회(회장: 이은숙), 어린이 도서를 연구하는 모임인 어도연(회장: 김선영), 어도연4(회장: 신미현) 등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후원활동을 통해 독서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도서관친구들(회장: 이광민)과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북스타트 동아리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동아리 가입은 특정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동아리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또 다른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할 수도 있다.
   
 
   
 
   
 

▷문의: 737-1014(문헌정보과)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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