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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기적
2011년 12월 12일 (월) 김형방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wonjutoday@hanmail.net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인 나눔의 기적…
나눔은 재생산이자 재창조이다.

매년 10월이면 스웨덴 한림원에서는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한 수상자이기도 하지요. 이 상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면서 상금도 꽤 되는 상입니다.

프랑스의 알베르 까뮈는 1957년 '이방인'이라는 소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여 그 상금으로 파리 근교의 멋진 별장을 샀습니다. 그러나 3년 후 어느 날 그는 그 별장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로 아쉬운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알버트 슈바이쳐 박사는 1952년 노벨평화상을 받고 그 상금으로 사랑의 나눔으로 아프리카 가봉에 나병환자를 위한 병원을 설립하였습니다. 이 병원에는 오늘도 수백 명의 환자들이 혜택을 입고 있습니다.

그는 1913년 부인과 함께 화려한 영국의 의사생활을 뒤로 하고 아프리카로 간 후 일생동안 의료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다가 90세의 나이로 1965년 생애를 마감하였습니다. 슈바이쳐 박사의 삶은 나눔의 축복을 받은 아름다운 생애였습니다.

나눔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낳습니다. 아무도 자기 것을 내어 놓지 않고 자신의 배 고품을 걱정하며 눈치를 보고 있을 때 어린 소년이 자기가 갖고 있던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전부 내어 놓았을 때 예수님이 축사하시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자신 만을 생각하던 수많은 군중들이 이 어린아이의 나눔의 행동에 부끄러워 자신의 것을 모두 내어 놓으니 오천 명이 다 먹고도 12광주리가 남는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김수한 추기경님께서 선종하실 때 안구를 기증하자 전국의 많은 국민들이 너도 나도 안구를 기증하는 놀라운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2천년 전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기적만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매일 같이 일어나는 사실적 현상입니다. 바로 사랑의 나눔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기적입니다.

지금은 나눔의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흔히들 "기쁨은 나누면 갑절이 되고 고통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말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행동으로 옮겨야 이 말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합니다. 복지는 나눔입니다. 나눔은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보듯이 낭비가 아니고 재생산이자 재창조입니다.

살을 에이는 듯한 엄동설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고독하고 외로움 속에서 배고픔과 추위의 고통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많은 이웃들이 계십니다. 나라의 복지정책이 일차적으로 이 분들을 책임져 주고 있지만 나라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계시는 분들이 아직은 더 많은 것이 우리나라 복지의 현실입니다. 국가의 보호를 받는 분들도 그 수준은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럴 때 슈바이쳐 박사처럼 엄청난 나눔을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오병이어 기적의 주인공인 어린 소년과 같이 자그만 나눔을 마음속에 떠올리며, 고통 속에 있는 우리의 이웃들이 따뜻한 인간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랑의 나눔을 지금 곧 실천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우리 32만 원주시민 모두가 나눔의 천사가 되길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내며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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