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 원주페스티벌 중간보고회·워크숍

지난 10월 개최된 '군과 함께하는 다이내믹 원주페스티벌'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지난 22일 다이내믹원주페스티벌 평가 용역을 맡은 강원발전연구원과 축제 조직위 관계자, 자문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중간평가 보고회 및 워크숍이 진행된 것.

평가용역을 맡은 강원발전연구원이 축제 기간동안 방문객 2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다이내믹 원주페스티벌의 명과 암이 갈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77.1%가 페스티벌 정보를 인지하고 방문해 홍보가 잘 된 편으로 나타났으며, 78.1%가 내년에 다시 참가할 것이라고 답변했고, 79.3%가 주변인에게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등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부정적 평가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전체 방문객 중 93.6%가 내지인, 6.4%가 외지인으로 외부 관람객 수가 미미한 편이었으며, 방문객 1인당 지출비용이 9천772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에는 낮은 수준이라는 의견이 포함됐다. 또 프로그램 참여율에서 군장비 전시 및 병영체험에 60.2%의 참여율을 보인 반면 원주판타지 35.9%, 원주하모니Ⅰ에 43.8%, 원주하모니Ⅲ 25.1% 등 축제의 핵심프로그램이 부대행사보다 오히려 흡인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보고서 발표 이후 참석자들로부터 다양한 지적이 쏟아졌다. 정신 축제경영연구소장은 "이번 축제에서 선보인 원주판타지나 원주하모니 등 핵심 공연들이 과연 축제를 대표할 프로그램으로 내놓을 만한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대영 원주예총회장은 "축제의 타이틀이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중요한데 '군'과 '다이내믹' 두 개의 카테고리가 따로 놀 정도로 잘 만들지 못한 축제였다"고 말했다.

전병선 시의원은 "1인당 1만원도 채 안되는 비용을 지출했다고 하는데 축제에 12억을 들인 것을 감안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강원발전연구원 평가용역…방문객 93.6% 내지인
조직위원장 "문제점 많았지만 발전 가능성도 발견"

희망적인 의견 및 걱정 어린 조언도 이어졌다. 김기봉 원주민예총 부지부장은 "이번 축제는 여러 문제점을 낳았지만 거리퍼레이드의 경우 주민참여형 축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병석 시의원은 "원주시와 1군사령부와 더불어 강원도가 적극 나서 공동주최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강원도를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지역 축제로서 정체성을 찾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장순일 조직위원장은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축제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담아내고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여러 문제점이 발견돼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그래도 발전가능성을 발견한 축제였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획해 내년에는 더욱 정제되고 다듬어진 축제로 다가가도록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