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관절을 호소하는 환자분 중 석회성 건염 빈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석회성 건염이란 어깨관절의 회전근개 힘줄에 석회성분 물질이 침전돼 염증반응을 일으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회전근개중 극상건에 호발합니다.

주로 젊은층이나 장년층에 생기며 아파서 팔을 움직일수가 없고 밤 잠을 전혀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해 응급실을 찾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을 오십견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완전 별개의 질환이며 상당수의 환자가 동시에 오십견과 석회성 건염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원인은 퇴행성 변화에 따라 발생하며 노화로 인한 회전근개 내의 국소적인 혈류 감소에 기인하는바 반복된 사용만으로도 조직이 약해지고, 치유되는 과정에서 석회성분이 침착돼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힘줄에 석회가 침착이 되면서 조직에 산소가 부족해 어깨를 움직일 때 충돌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이어서 석회를 흡수하는 식작용(Phagocytosis)이 진행되면 회전근개에 심한 충혈이 생기면서 급성 통증이 발생합니다.

진찰만으로는 진단이 힘들고 증상이 의심될 때 방사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석회성 건염의 크기나 위치 확인 등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MRI 촬영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완전히 소실시킬 수 있는데 우선 석회성 건염으로 진단되면 관절의 적절한 휴식과 소염제 투여가 필요하며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 5회 정도의 체외충격파 치료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 관절 운동범위가 심하게 제한돼 어깨 기능이 현저히 감소한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 기간도 줄이고 확실한 방법이다. 요즘에는 관절경으로 석회질 침착 부위를 직접 확인해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 후 입원·회복기간이 현저히 줄어 가장 권장되는 방법입니다.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 후 1주일 정도만 지나만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