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교가 저마다 특색에 맞는 아동안전지도를 갖게 됐다.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팀을 구성해 직접 통학로를 돌며 위험요소들을 확인해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주시지역사회교육협의회(회장: 김재홍, 이하 원지사협)는 지난 11일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아동안전지도 작성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안전지도 제작은 원지사협이 원주시로부터 위탁받은 사업으로 지난 3월에는 교동·단구·명륜초 등 8개교에 대한 안전지도를 제작해 시범운영한 바 있다. 안전지도 제작은 학교 별로 교사와 학생이 참여해 아동안전지도에 대한 개념과 필요성을 인지시킨 후 위험요소들을 조사하게 된다.

물리적요소와 심리적 요소로 세분화해 아이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유흥업소나 인적이 드문 곳, 범죄률이 높은 곳 등은 물리적 위험이 있는 곳으로 분류되며 쓰레기가 방치돼 주변환경이 더러운 곳, 범죄피해를 당했거나 소식을 들은 경험 또는 목격한 경험이 있는 지역, 평소 비행청소년들이 자주 모이는 곳 등은 심리적으로 위협받을 수 있는 곳으로 지정된다. 뿐만 아니라 경찰서, 지구대 등의 방범시설, 관공서, 슈퍼나 문방구처럼 주민 이용이 많은 곳을 조사해 안전하고 손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을 알려 준다. 일회성 사업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매년 변화되는 상황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고, 교과과정으로 편성할 예정이며 모든 조사는 겨울방학 전 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원지사협 금경희 사무국장은 "아이들과 교사들이 직접 위험요소를 조사하고 예방하면서 교육적 효과도 매우 높고, 아동 시각에서 위험을 느끼고 있는 공간에 대한 위험성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위험요소로 지적된 부분은 지자체에서 즉시 개선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