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한국수출입은행 원주지점이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강원지역 수출 중소중견기업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수출입은행 중소기업 간담회

원주 중소기업 대표들이 한국수출입은행 원주지점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8일 한국수출입은행이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개최한 '강원지역 수출 중소중견기업과 긴급 간담회'에서 나온 얘기다.

간담회는 최근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발 재정위기로 경제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도내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 8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이중 6개 기업이 원주 기업이었다. 이날 원주기업 대표들은 한 목소리로 원주에 수출입은행 지점 및 출장소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주)누가의료기 김홍제 사장은 "기업이 성장하려면 금융기관 역할이 중요한데 성장가능성이 있는 업체의 경우 기술력, 마케팅 등을 신용평가에 반영하고 적극 지원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며 "원주에는 수출기업이 많은 만큼 수출입은행 원주지점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토다이수(주) 천성수 상무도 "회사가 수도권과 떨어진 원주에 위치해 있다 보니 우수한 인력수급이나 자금지원 금융정보 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메가메디칼 최낙구 상무도 "영업특성상 중국과 거래가 많지만 현지 통화로 거래하면 직거래가 안되기 때문에 환전에 따른 거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원주에 지점이 있다면 이러한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수출입은행 장정수 부행장은 "현재까지 본점에서 강원지역 소재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담당부서를 두고 텔레마케팅, 현장방문 마케팅, 인터넷 등을 통해 지원해 왔다"며 "강원도 기업들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과제로 강원지역에 출장소 또는 지점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