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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적응, 이제 실천만 남았다.
2011년 11월 08일 (화) 육명렬 강원지방기상청장 wonjutoday@hanmail.net
   
 

최근 지구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유례없는 폭설, 폭염, 한파 등 이상기후가 나타나면서 '기후변화'란 단어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된다.

기후변화(Climate change)란 지구의 세계적 규모 기후 또는 지역적 기후의 시간에 따른 변화로 일정 지역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서 진행되는 기상의 변화를 말한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대기, 해양, 육지 등의 상호작용에 의한 변화 등 자연적인 원인과 산업혁명 이후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인간 활동에 의한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메탄 등 주요 온실가스 농도는 뚜렷하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사막이 늘어나고 유럽에서는 이상 고온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오랜 가뭄으로 먹을 물과 식량이 부족해 국가 간 분쟁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인간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식물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IPCC가 ’06년 발표한 지구환경전망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로 인해 양서류의 30% 이상, 포유류의 23% 이상, 조류의 12% 이상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지구 온도가 1℃씩 올라갈 때마다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1℃라고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지구의 온도가 현재보다 1℃오르면 매년 30만 명이 더위로 인한 전염병으로 사망하고, 2℃가 오르면 열대지역 농작물이 크게 감소해 약 5억 명이 굶주릴 위기에 처하고, 최대 6천만 명이 말라리아에 걸릴 수 있다. 3℃오르면 지구온난화 조절이 불가능하게 되며, 300만 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하고, 10억~40억 명이 물 부족을 겪게 된다. 지구 온도가 4℃오르면 유럽 여름 온도가 50℃까지 오르고,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터키가 사막으로 변하며, 북극의 얼음이 사라져 북극곰 등 추운지방에 살던 생물들이 멸종한다. 만약 지구의 온도가 5℃오르면 히말라야의 빙하가 사라지고, 뉴욕과 런던이 바다에 잠겨 지도에서 사라진다.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기온은 약 1.5℃상승해 전 지구 상승률 0.74℃보다 2배정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50~1960년대만 해도 겨울이면 강에 얼음이 얼어 어린이들은 썰매와 스케이트를 타면서 즐거운 겨울을 보내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보기가 어려워 졌다. 또한 기후변화와 관련이 깊은 말라리아, 세균성 이질, 비브리오 폐혈증 같은 질병들은 90년대 이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우리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외면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 적응이란 완화(Mitigation)와 적응(Adaptation)측면을 활용한 위험 최소화 및 위험관리 전략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데 동참하고 적응하는 개념이다.

우리나라 기후변화 경제학적 분석(KEI, 2011)에 의하면 적응 정책은 실행시기가 빠를수록 비용대비 피해 감소효과가 크며, 기간에 관계없이 편익이 비용을 항시 상회한다고 한다.

지역적으로 보면 강원도는 신 재생에너지 생산 잠재력이 풍부하고, 전국제일의 탄소 흡수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녹색산업인 문화관광산업의 국내 중심지 등 기후변화에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영서와 영동으로 나누어 지역적으로 기상특성 차이가 심하고 지형이 다양해 재해, 생물 등의 변화 차이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더욱 세밀한 적응 대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강원도는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건강관리 대책, 기후변화 적응 가능 적합수종 육성, 고랭지 작물 대책, 기후변화 친화적 산업 발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기후변화 적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 문제는 국가나 지자체, 기업, 전문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평범한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되어야 할 문제이다. 각 가정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실천으로는 안 쓰는 가전제품 플러그 뽑아놓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등과 가전제품 구매하기, 대체에너지 이용이 가능한 제품 구입하기,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또는 자전거 이용하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이다.

이러한 실천은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쓰고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가능한, 지구온난화를 줄일 수 있는 미래를 위한 소중한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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