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9개 기업체 대표들은 지난 25일 태장농공단지 내 (주)세원 사옥에서 산업현장에서 느끼는 불필요한 정부 규제를 옴부즈만에게 조목조목 제기했다. 옴부즈만은 국회를 통해 임명된 차관급 행정조사관으로 공무원의 권력남용이나 불필요한 규제 등을 조사·감시하는 행정통제기구다. 지난 25일에는 김문겸 옴부즈만이 원주를 찾았다.

메디게이트(주) 김성환 대표는 "태장동에 의료기기 업체가 40개 쯤 되는데 대부분 10명 미만의 창업형·벤처기업형"이라며 "정부에 과제를 신청하고 선정돼 기업이 육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권본부에서 관련 과제가 줄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주)협찬 송진만 이사는 "협찬은 2008년 12월 강원도·원주시와 이전협약을 체결하고 작년 하반기 입주했는데, 그 기간 동안 이전지원 법규나 지자체 조례가 바뀌어 받아야 할 인센티브 중 일부를 못 받고 있다"며 "협찬 외에도 원주에 이전한 3개 업체가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지만 하소연 할 곳이 없다"고 했다.

(주)뉴보텍 정재원 대표는 "중소기업이 조달청에 물건을 납품하기 위해 KS 마크를 비롯해 여러 인증을 받는데, 최근 조달청 규정이 바뀌어 이제는 품목당 2억원을 초과하면 1번씩 받게 됐다"며 "KS마크 인정을 통해 우수제품을 인정받았고, 물건이 의심스러우면 시중 제품을 확인하면 될텐데, 2억원씩 1번 검사하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버겁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 옴부즈만은 불필요한 규제를 시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