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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 경로당이 능사는 아니다
2011년 10월 31일 (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현재 원주에는 노인들의 여가시설인 경로당이 382개에 달한다. 읍면동마다 평균 15개 정도로 아파트와 동네별로 1개씩 있다고 보면 된다. 경로당이 많다보니 운영비 지원 예산도 연간 20억원에 달한다. 그런데도 매년 10여개 경로당이 새로 생긴다고 한다.

그러나 소규모 경로당 건립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는 의견이 많다. 운영비 지원예산이 증가해서가 아니라 노인복지 증진 차원에서 경로당이 가지고 있는 기능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경로당은 단순히 노인들의 모임장소라고 할 수 있다.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규모가 협소해 불가능하다.

지난해 말 현재 원주시 노인인구는 3만5천여명으로 전체인구의 11%를 차지한다. 이중 45%가 경로당 회원으로 등록돼 있고 이용률은 50% 정도다. 원주시 노인 5명 중 1명 정도가 경로당을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로당 이용자 평균연령은 72세로 70세 이하 노인들은 갈 곳이 마땅치 못하다. 원주시 노인종합복지관이나 올해 문을 연 남부시장 노인문화센터가 있지만 수용인원이 많지않다. 결국 경로당은 계속 늘고 있지만 노인들의 여가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얘기가 된다. 또한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건강한 노인들이 증가하면서 경로당이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때문에 앞으로는 소규모 경로당 신설은 가급적 억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노인복지센터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원주시는 지난 2008년 봉산동으로 교도소를 이전하면서 노인복지타운 건립을 추진했었다. 당시 계획은 대규모 노인복지시설을 건립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해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교도소 이전이 잠정중단된 상태여서 계속 추진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원창묵 시장도 취임 이후 동부권에 제2노인복지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더이상 늦출 문제는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독감, 소외감, 박탈감 등 정신적으로 허약한 노인들을 경로당이나 지키고 앉아 있으라고 하는 것은 후손들이 할 도리가 아니다. 하루빨리 규모있는 노인복지센터를 건립하고 셔틀버스 운행, 중식 제공, 기초적인 건강관리 등 제대로 된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한다.

이렇게 된다면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고 활력이 넘치는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노인인구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원주시도 지금 추세라면 20년 내에 노인인구 비율이 14%를 넘어서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노인복지 문제는 지역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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