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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자갈치생선구이 - '토종 재료 고집' 비결
20년 요리경력 친정 어머니 손맛
2011년 10월 31일 (월)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단계동 봉화산택지 부산자갈치생선구이(대표: 김남)는 도자기 그릇에 정갈하게 담은 반찬과 돌솥밥 등 정성이 묻어나는 상차림으로 손님들을 기분좋게 한다. 하나하나 신경 쓰고, 좋은 음식 맛을 자랑하는 데에는 모녀의 열정이 숨어있다. 김남(34) 대표는 청결과 친절을, 요리경력 20년이 넘는 친정어머니는 손맛을 발휘한다.

생선은 저녁에 주문한 뒤 다음날 아침에 받는다. 살이 잘 올라있고 맛도 그만이다. 고등어는 부산, 갈치는 제주도산만 사용하는데, 요즘같이 도루묵 제철이 다가오면 속초에서 공수해 온다.

담백한 생선 본연의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역시 모듬생선구이가 인기다. 고등어, 꽁치, 이면수, 삼치, 조기, 도루묵, 시사모, 가자미, 갈치 등 9종류의 생선이 저마다 실하고 맛있다. 구이 메뉴에 나오는 된장찌개는 직접 메주를 띄워 담근 장으로 끓여 맛이 깊다.

조림을 찾는 손님도 많은데, 평소 조림을 즐기지 않던 사람들도 짠맛과 단맛이 덜해 부담없는 조림이 입에 맞는다고 말한다. 채소와 함께 조린 간간한 생선에 밥 한 그릇이 금세 뚝딱이다. 또다른 별미는 고등어(꽁치)묵은지조림이다. 통통한 고등어를 덮은 묵은지는 땅속에 묻어둔지 3년 된 귀한 음식이다. 우리 지역에서 농사짓고 그 땅에서 숙성된 '진짜 묵은지'는 아무래도 바다 보다 땅에서 난 음식이 익숙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렇게 토종 재료를 고집할 수 있는 것은 김 대표 시댁의 도움 덕분이다. 모든 채소며 고춧가루 등은 귀래면에서 시부모가 농사지은 믿을만한 재료다. 그래서 채소 값이 껑충 뛴 올해도 아끼지 않고 푸짐한 상을 차릴 수 있었다. 김 대표는 "2009년 문을 열고 열심히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많은 손님이 찾아주셔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음식 솜씨 좋으신 친정어머니와 채소와 나물 하나하나 다듬어 주시는 시어머님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기본 반찬은 물김치, 고들빼기김치, 고추튀각 등 7가지이며, 종류는 종종 바뀐다. 밥은 돌솥밥만 있기 때문에 15분이 걸려 미리 주문하는 게 좋다.

메뉴는 생선구이정식(1인분 8천원), 부산간고등어구이(1인분 1만원), 갈치구이(1인분 1만2천원), 모듬생선구이·갈치조림·도루묵조림/탕(소 2만5천원, 중 3만5천원, 대 4만5천원), 고등어묵은지조림·꽁치묵은지조림(소 1만8천원, 중 2만4천원, 대 3만원), 모듬생선조림(소 2만원, 중 3만원, 대 4만원), 조기매운탕·동태전골(소 1만8천원, 중 2만4천원, 대 3만원), 영양돌솥밥(1천원).

봉화산택지 삼천교회 뒤쪽 골목에 있으며, 영업시간은 오전11시30분~오후9시30분까지이다.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일. ▷문의: 731-9289(부산자갈치생선구이)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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