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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동 체육대회 변화 모색해야
2011년 10월 24일 (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매년 가을이면 각 읍면동별로 주민 화합을 위한 읍면동 체육행사가 열린다. 올해도 9월말부터 이번 주까지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대부분 읍면지역은 체육대회, 동지역은 걷기대회를 열고 있는데 읍면지역에 비해 동지역은 인구대비 참여비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주민간 결속력이 떨어지고 거주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동지역 행사는 행사를 위한 행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행사 목적인 주민화합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특히 동지역에서 개최되는 걷기대회는 모여서 개회식을 한 뒤 1~2시간 걷고나서 경품을 나눠주는 형태가 일반적이어서 주민들간 교류할 기회도 많지 않다. 또한 1년에 한번 걷기대회에 참가한다고 주민화합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심지어 읍면동 체육대회 참가자들 중 상당 수는 주민화합보다 경품에 더 관심이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사를 맡아 진행하는 자생단체들 부담도 고민해 봐야 한다. 원주시에서 행사비용으로 400~600만원을 지원해 주고 있지만 지원금만으로는 행사가 어려워 지역유지나 사업체에 협찬을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관계자에 따르면 행사준비 보다 협찬을 받는 일이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참가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경품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결국 주민화합 보다는 경품행사로 인식되고 있는 읍면동별 체육행사를 계속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이에 반해 일부 아파트나 마을단위로 하고 있는 음악회는 대상인원 대비 참여율도 높고 분위기도 뜨겁다. 최근 반곡관설동 아이파크아파트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는 1천여명이 참석한데다 분위기도 좋았다. 지난 주 열린 무실동민 노래자랑도 600여명이나 모였다. 3년전부터 매년 열고 있는 용수골 작은음악회는 주민 대다수가 음악회를 준비하고 무대에 서면서 주민화합 효과와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결국 주민화합을 위한 행사는 대상 지역의 특성과 프로그램에 따라 호응도가 크게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읍면동별 체육행사를 취지에 부합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서는 천편일률적인 체육대회나 걷기대회에서 벗어나야 한다. 읍면동 실정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추진하고 그 효과성을 따져 예산지원을 차별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경품으로 주민들을 유혹할 게 아니라 프로그램으로 승부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낫다. 행사를 위한 행사는 준비하는 사람이나 참여하는 사람 모두에게 피로감만 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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