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러시아의 청소년 배드민턴 선수들이 원주에서 열띤 경기를 펼쳤다. 강원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돗토리현, 러시아 연해주의 중학교 배드민턴 선수들로 지난 18~21일 원주를 방문, 진광중·고체육관에서 진광중, 남원주중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인 것.

강원도와 강원도배드민턴협회가 주최한 배드민턴 교류 행사는 작년에 시작됐다. 지난 18일 입국한 돗토리현, 연해주 선수들은 19일부터 21일까지 진광중·고 체육관에서 진광중(남), 남원주중(여) 선수들을 만나 교환경기, 합동훈련을 치르고, 기술교류를 하는 등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한편 뜨거운 우의를 다졌다.

돗토리현, 연해주 선수들은 값진 승부를 펼쳤다. 전국 최강자 역량을 갖춘 진광중 선수들과 원주의 여중 배드민턴의 산실인 남원주중 선수들이 한수 위의 실력을 발휘해 두 나라 선수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 진광중, 남원주중 선수들은 단체전, 개인전 등 대부분의 경기를 휩쓸다시피 해 두 나라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적지 않은 도움을 준 것. 또 원주 선수들도 러시아 선수들의 긴 신장과 좋은 체격에서 뿜어져나오는 강력한 공격을 받아내면서 국제경기에 필요한 기량을 익히는 계기가 됐다.

이와가키 타케시 돗토리현 배드민턴협회 이사장은 "원주 선수들은 일본의 전국 최상위 레벨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어 우리 선수들의 기량발전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면서 "과거에는 실력차이가 많이 났지만, 작년 교류 덕분인지 우리 선수들과 실력 차이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눈앞에서 보게 돼 무척 기쁘다"라고 말했다.

전춘식 진광중 교장은 "강원도를 넘어 국가적인 차원으로까지 볼 수 있는 이번 스포츠 교류가 우리 학교에서 치러진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경험을 쌓고, 타국의 문화도 접하는 등 매우 유익한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까지 원주에 머문 돗토리현, 연해주 선수들은 다음날 서울 동대문, 롯데월드 등을 견학하며 한국에서의 추억을 가슴에 새기고 23일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