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초교(교장: 김희성)가 산림청과 (사)생명의 숲이 주최한 2011년 모델 학교숲 대상 우수조성사례에 선정됐다. 1차 서면심사, 2차 현지심사를 통해 전국 5개교를 선정했으며 교동초교는 학교숲과 교과를 연계한 교육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 같은 쾌거를 이뤘다.

원주시는 지난 4월 국비 3천만원, 도비 900만원, 시비 2천100만원을 투입해 교동초교에 1천85㎡의 학교숲을 조성했다. 소나무, 청단풍, 팥배나무, 산수유 등 11종의 나무 1천여본을 심었으며, 원주시 나무은행에 있던 수목 16본을 추가해 다양한 야생화와 화초로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 숲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연못에는 소금쟁이, 부레옥잠, 부들, 생이가래, 연꽃 등 수중생물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텃밭에는 평소 식탁에서 자주 접하는 가지, 고추, 땅콩, 토마토 등 식용작물을 재배해 아이들에게 산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학교숲 코디네이터가 방문해 숲 해설을 실시할 뿐 아니라 숲을 활용한 학교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학교숲 조성당시 학생들이 직접 나무심기에 참여했고, 학교 숲 그리기 및 글짓기, 숲 사진 찍기 등 교과수업과도 연계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교내 동요 부르기 대회를 통해 꽃과 나무와 관련된 동요 부르기, 관현악부와 함께하는 숲속 작은 음악회도 준비하고 있다. 학생 교육 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지역주민들이 여가공간 및 쉼터로 애용하고 있다.

김 교장은 "아이들이 책 속에서만 보던 식물들을 직접 접하면서 교육 효과를 높일 뿐 아니라 어릴 때부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학교숲 조성사업을 추진해 많은 학생들이 가까이에서 자연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