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원주지부장 윤모(53) 씨가 기부금과 후원금을 개인용도로 횡령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2007년부터 최근까지 108회에 걸쳐 6천여만원을 개인통장으로 입금해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다. 또한 재활용수거업자 A 씨에게 "지자체에 알선해 재활용 옷 수거통 설치 허가권을 받아주겠다"며 3차례에 걸쳐 2천300여만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또한 윤 씨는 이번에 같은 혐의로 구속된 (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강원도협회장과 함께 모의해 지난 2009년 춘천의 모 나이트클럽에 채권이 있는 B 씨에게 자신들이 채권을 회수해주겠다는 위임장을 받은 뒤 나이트클럽 업주에게 "돈은 갚지 않으면 장애인들을 데리고 와서 영업을 못하게 진을 치고 있겠다"며 협박했다.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조사 결과 기부금 등을 법인통장이 아닌 개인통장으로 입금 받아 사용하는 등 회계 관리의 취약점을 악용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