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무더위가 지나면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입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점차 심해지는 질환이 많은데 그 중 민감성 방광을 한가지로 꼽을 수 있습니다.

방광염에 자주 걸려서 그때마다 소염제를 복용하지만 잘 낫지 않고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분들을 진찰하면 민감성 방광인 경우가 많습니다.

국제요실금학회에서는 절박뇨와 상관없이 빈뇨와 야간빈뇨가 동시에 있는 경우를 과민성방광증후군으로 정의합니다.

일반적으로 방광과 신장의 기운이 차고 약해진 경우나 복부비만 등으로 하복부의 순환이 떨어진 경우 등의 몸 상태에서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 등 심리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민성 방광에는 어느 정도 마시는 물의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고 카페인, 탄산, 알코올이나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방광허냉(膀胱虛冷), 심화상염(心火上炎), 비위습열(脾胃濕熱) 등으로 진단하고 한약과 침,뜸 등의 치료방법을 통해 치료합니다. 수시로 화장실을 드나들고 소변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일상 생활에 지장이 많으신 분들은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아보시기를 권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