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원주시 의회가 개원한지 1년 남짓 되었다. 개원하면서 의회는 현장중심의 생활의회 실현을 의정목표를 정하고 '아동과 여성이 안전한 도시 만들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게 되었다. 9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6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특별위원회가 구성된 취지는 최근 심각하게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을 예방해 취약계층을 보호하므로 아동과 여성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뜻을 두고 민생안전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이다. 그동안 특별위원회에서는 지역 곳곳을 돌아보며 시설물 안전 점검과 보호 안전망 구축 사항 등을 살피고, 아동과 여성보호 관련기관과 단체의 의견을 듣고자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어려운 여건과 환경에서 관련사업들을 추진하는 시설장님과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지역의 어두운 곳곳을 보살피고 계시는 자율방범대, 그 외 지역단체의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수많은 사건들이 미연에 방지될 수 있었고, 시민들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는 것을 간담회 시 사례로 알 수 있었다.

현장방문 시 관내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는 노후된 놀이 시설 관리 상태는 전체적으로 보통이었으나 CCTV설치는 대체적으로 매우 미비했다. 놀이터에서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구석진 곳은 오히려 CCTV가 전무한 상태였다. 또한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늦은 밤 시간을 정해서 자율방범대원들과 함께 지역의 어두운 골목을 다니며 아동과 여성을 위한 지킴이 체험활동도 했다.

7월 장마철 밤은 무덥고 푹푹 찌며 열대야를 보이더니 4시간여 활동 후 철수할 무렵 다행히 폭우가 시작되었던 기억도 생생하다. 며칠 전에는 범죄예방을 위해 여학교 주변을 중점으로 버스정류장 주변 가로등 밝기 실태조사를 해 어두운 곳은 밝게 만들도록 하고자 14곳을 점검했다. 점검한 곳 중 7개소는 조도 밝기가 기준치 미달이라 시급히 고쳐서 새로이 조도를 밝히도록 했다.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관내 지역을 여러 사업별로 점검 한 후 아동과 여성이 가장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는 전북 익산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녀왔다.

익산시는 전국 1호의 여성친화도시로 2009년도에 선정돼 많은 정책들이 아동과 여성을 위한 사업들을 시행하고 있다. 도로는 유모차길이 따로 돼 있었고, 주차장도 핑크색으로 선을 표시해 자동차 이용 시 임산부나 아이를 동행하는 사람이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다른 주차면적보다 넓게 배정 했으며, 화장실도 아이와 어머니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해 놓았다.

물론 남성 화장실보다 여성의 화장실 수가 더 많은 것은 기관이나 휴게소 등 어느 곳을 가보아도 보편적인 사항이었다. 성폭력 상담소 시설과 사업들도 전국에 수범이 될 만큼 수준급이었으며, 핑크로드지킴이 사업이 좋은 사업으로 기억된다. 핑크로드지킴이 구성원들과 경찰서· 교육청 등 관계기관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동과 여성의 안전, 특히 사회적으로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맞벌이 가정과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을 중심으로 아동의 등·하굣길을 동행하는 사업이었다.

무엇보다도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여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시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하고, 아동의 올바른 성장과 여성의 발전, 안전이 구현되도록 노력하는 익산시의 선진적 여성친화도시 정책이 매우 인상 깊었다는 것이 특별위원회 위원들의 공통된 소감이었다.

앞으로 아동과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어떠한 과제들을 해내야 할까?

첫째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위한 캠페인 전개와 전반적인 예방적 차원 사업이 필요하고, 둘째 안전을 위한 각종 사업에 지역주민 스스로 동참하고 안전하지 못한 곳은 과감히 지적, 건의하고 개선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셋째 안전에 필요한 시설물 설치와 교체, 개보수 등에 필요한 예산은 과감하게 투입해야한다. 넷째 아동과 여성을 위한 여성친화 도시조성을 위한 조례와 같은 제도사항도 잘 준비해야 하겠다.

아동과 여성의 안전을 위해서 가야할 길은 멀기 만 하다. 그 길을 가기위해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불철주야 몸소 찾아내어 갈고 닦고 있다. 아동과 여성이 안전하면 시민의 행복은 두 배 그 이상이 될 것이다. 시민을 위한 기초적인 생활기반이 구축돼 안전도시와 건강도시에 걸맞는 원주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