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가열되자 원주시는 대응방안으로 아파트 매입임대(미분양 매입 후 임대사업)나 건설임대(준공 후 미분양 물건을 건설사가 임대) 활성화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강원도 주최로 열린 '동계올림픽 파급효과를 대비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응전략 간담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사업승인 후 아파트 미착공 물량이나 향후 사업계획 물량 등을 따지면 아파트 공급보다는 임대 활성화로 시장 안정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원주시는 미분양 아파트 약 950세대, 2012년 1천523세대 아파트 준공, 사업승인 후 1만여 세대의 아파트 미착공 물량, LH의 아파트 공급계획 등의 이유를 들어 향후 주택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보고 있다. 동계올림픽 영향에 따른 아파트 수요가 현재 공급물량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혁신도시, 기업도시 및 LH공사가 추진하는 태장도시개발사업과 흥업지구의 분양 아파트 사업승인 물량은 3만6천727세대이며 임대물건까지 합하면 4만2천세대가 넘는다. 하지만 주택공급 물량이 없는 향후 2~3년 사이에 전·월세 가격상승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전세가격이 상승했을 때 단독주택, 다세대, 다가구 등 단기공급형 주택건설 확대로 2003년 이후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