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처음 문을 연 무실동-소초면 직거래 장터가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 지난 한달 간 매번 예정된 마감시간 전에 농산물이 모두 팔릴 정도로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모 씨는 "무실동은 아파트촌이라서 이웃에 누가 사는지 모르고 도심화된 곳이다보니 삭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장터가 서는 날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며 "시골장터 처럼 물건값을 흥정하기도 하고 두둑하게 덤을 받기도 해 매주 목요일이 기다려질 정도"라고 말했다. 당일 수확한 우리 지역 농산물을 가까운 곳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복숭아를 판매하는 한 농민은 "당일 수확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새벽에 복숭아를 따고 포장해서 나오지만, 무실동 주민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피곤함을 잊게 된다"며 "마진을 최소한으로 줄여 판매해 주민들도 만족하시지만 우리도 안정적인 판로가 개척돼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추석 명절을 맞이해 농산물 외에 가공식품류도 준비했다. 황골엿과 조청, 치악산 장뇌삼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며 선물세트도 판매하기 때문에 지역상품으로 명절 선물을 준비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강응만 소초면장은 "매주 장터에 나가는데 벌써 단골이 형성됐고, 무엇보다 무실동과 소초면 주민들이 상호간 믿음을 쌓아 판매가 이뤄지다보니 더욱 성과가 좋은 것 같다"면서 "안정화 되면 주민들끼리 연결해 장터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물건을 택배나 배달 서비스로 주고받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직거래장터는 매주 목요일 요진보네트카운티 아파트 앞 두름어린이공원에서 오후4시부터 7시까지 열리며, 주민들의 이용도가 높아 필요에 따라서는 더 이른 시간에 농민들이 좌판을 펴기 때문에 점심시간 이후에는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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