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주시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치악산배 도매 경락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치악산 배(특1등급 원황) 15kg 한 상자의 도매가는 13만2천원이었다. 원주원예농협이 지난 3년간 거래한 도매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렇게 높은 이유는 작년에 저장한 배의 공급량이 재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배는 가을에 수확 후 일정량은 시장에 공급하며 나머지는 저장했다가 추석이나 설에 공급한다. 작년에는 냉해로 꽃눈이 어는 바람에 공급량이 원체 적어 저장량이 적었고, 올해는 잦은 비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했다.

원주원예농협 관계자는 "추석 전에 일시적인 수요감소로 현재는 15kg 한상자 당 5만~6만원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공급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명절 배 값은 현재보다 20~30% 올라갈 것"이라며 "올해 추석이 작년보다 10일 이상 빠른 점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시가 발표한 2011년 8월 둘째주 서민물가 정보에 의하면 신고배(개당400g) 10개의 평균 소매가는 2만4천119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1만1천289원보다 1만2천830원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