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장님과 한국중부발전은 기업도시를 두고 첨단의료 건강도시, 관광레져형도시 등의 수식어를 붙이며 그럴싸한 명목으로 원주시민을 설레이게 해왔습니다. 정말 원주시가 계획하는대로 시민들이 열망하는 쾌적하고, 건강한 꿈의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까요?

저는 기업도시를 보며 걱정되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구온난화와 각종 재해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어 환경규제와 녹색성장이라는 슬로건으로 자연환경을 보호하며 발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조와는 다르게 원주시는 쓰레기를 연료(일명: RDF)로 하는 쓰레기 발전소 설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인근 주민에게는 단 한 번도 한마디의 설명도 하지 않은 채 말입니다. 기획재정부, 환경부에서는 한국중부발전에서 보고한 몇 장의 환경영향 평가서만 보고 안전한지, 유해한지, 단 한차례의 조사없이 인허가를 내주었다고 합니다.

원주시장님과 환경부장관님은 한술 더 떠서 현재 30~40톤 생산되는 RDF 생산시설에 RDF를 두 배 이상으로 늘려 생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것을 처리하는 방법은 태워 없애는 방법밖에 없는데, 하루에 240톤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을 태우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양의 RDF를 연소하면 주변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는 다이옥신, 수은, 납, 카드뮴 등이 다량 배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환경 유해물질이 바람, 물을 따라 10킬로미터, 100킬로미터 이상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원주시민 누구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쓰레기 열병합 발전소는 혁신도시에서 먼저시도하려다 환경 여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추진되지 못하고 기업도시 내에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해 안 되는 부분은 발전소가 건설돼도 기업도시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20%밖에 생산이 안 되는데 수백억 원을 들여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벌이는 것이 합당한 처사인가 하는 점입니다.

현재 기업도시는 첨단 멀티컴플렉스센터외에는 사업이 진척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중부발전과 원주시는 2012년에 쓰레기 열병합발전소 완공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수요자가 불분명한데 무턱대고 생산만 하려는 속셈이지요. 더더욱 지역주민을 울분케 하는 것은 인근주민에게는 열과 에너지를 공급할 수 없고 기업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는 문막 궁촌리 일원에 계획 중인 화훼단지에 공급한다는 것입니다. 아궁이와 굴뚝은 신평리에 있는데, 혜택을 보는 곳은 엉뚱한 곳이 되겠지요. 신평리와 인근 주민들은 환경호르몬이나 매일 배부르게 드시면서 말입니다.

지난 8월 23일 MBC 뉴스데스크에 보도된 내용 중 경기도 고양시 견달마을은 장수촌으로 알려졌으나 2003년이후 27가구 중 12가구에서 폐암, 후두암 등 암환자가 속출해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민들은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폐기물업체 등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해 암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내용인데, 업체 측에서는 법적기준만 주장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견달마을과 지정면 신평리가 다른 점은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지정면은 쓰레기 매립장등 원주의 폐기물업체가 80%이상 위치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폐석면 매립장과 전국최초의 쓰레기 발전소가 들어서려고 하니 주민들 입장에서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원주시장님! 환경부장관님! 국회의원님! 도의원여러분! 시의원여러분! 원주시기관장님! 시민여러분! 어떠한 검증절차도 없이 진행된 전국 최초로 하는 이 사업이 왜 원주에서 추진되어야만 합니까? 그것도 원주시민의 건강 더 나아가 국민 모두의 생명을 담보로 말입니다.

당장은 쓰레기 처리에 임시방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후에는 오히려 독이 되어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원주시에서는 시 담당소관이 아니라고 할 것이 아니라 중부발전에서 이사업을 못하게, RDF생산중단, RDF 공급차단, 화훼단지 자체 에너지시설 계획수립, 중부발전에 쓰레기소각방식이 아닌 시설로의 전환 등을 강력히 전달해야 할 것이며, 원주시민과 대책위에서는 죽음을 각오하고 쓰레기 발전소 건설을 막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