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자원봉사센터에 가입한 건 2010년이다. 올해 5월 28일로 기억한다. 바쁘신 아빠는 못 가시고, 엄마, 언니, 나는 간현으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만종에 계신 외할머니를 모시고 갔다. 하늘은 맑고 햇볕은 쨍쨍인데도 이미 많은 가족들이 모여 있었다.

간단하게 안전수칙을 듣고 집게, 장갑, 봉투를 받고 쓰레기 줍기를 시작했다. 우리 가족은 이야기를 하며 열심히 쓰레기를 주웠다. 난 집게 담당으로 담배꽁초를 집중적으로 찾았다.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야외로 나들이 갈 때 쓰레기봉투를 꼭 지참해서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외할머니께서는 가까이 사는 데도 간현 유원지 깊숙이 들어오는 것은 처음인데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며 좋아하셨다.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것을 보니 나 역시 땀은 났지만 기분이 좋았다.

경치가 제일 좋은 곳에 도착하니 암벽등반 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보기만 해도 짜릿했다.나도 어른이 되면 도전해 보고 싶다. 되돌아오는 길에 엄마께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는데 다른 날 보다 더 달콤하게 느껴졌다.

출발점에 도착하니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이 팝콘과 와플을 나누어 주셨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간현유원지가 가족 봉사자들이 한바퀴 돌고 나니까 반짝반짝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구슬땀을 흘리고, 다리운동 하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우고 나니까 몸과 마음이 간현유원지처럼 정화된 느낌이다. 뿌듯한 마음이 든다. 봉사를 하기로 한 날, 언제나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