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 8월 1일자 기사에 의하면 시내의 도로 공간에 미(美)를 살리기 위해 분수대 20여 개 소를 설치한다는 전문가의 착상에 대해 감히 의견을 진술함은 마치 공자님 앞에서 문장을 읊는 격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원주에는 원주만의 상징물이 없어 안타깝다. 인접한 횡성시내 입구 광장에는 고장 특산물 일환인 한우 조형물이 매우 인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도 서로 다투어 지역의 홍보성 조형물을 세워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미(美)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위치, 크기, 종류, 원근, 작자, 계절 등에 따라 다르므로 이를 조화롭게 배열해 느낌을 갖게함이 일정의 기예이며 미(美)다. 그러므로 원주를 아름다운 관광 도시로 만들기 위한 연구가 극히 요구된다.

시중 도로 공간을 분수대 일색(경제성 고려)으로 꾸미는 것 보다는 꿩, 장미, 은행나무 모형 등 원주의 상징물과 팔경 모조, 국보품, 위인상, 시비, 특산 모조품 등의 조형물을 세우는 것은 어떨까. 강원도와 자매를 맺은 일본 돗도리현 사까이 미나도를 견학한바 있다. 이 사까이항은 일본의 유수한 국제항구이며 미(美)의 항구로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시가지를 걷다보면 석조각품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우리 고장 원주를 보다 아름답게 구성하기 위해 규모는 크게, 좋류는 다양하게, 일시적이 아니고 반영구적으로 조잡한 작품으로 시민의 빈축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