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막 접어든 시점 9월에는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 마을 봉평으로 문학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9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 동안 평창효석문화제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봉평면 입구에 들어서면 소금을 뿌려 놓은 것 처럼 하얀 메밀꽃 밭이 펼쳐져 있고, 이효석 선생의 집필 모습을 재현해 놓은 생가와 문학관이 잘 꾸며져 있다.

주행사장에서는 이효석 선생 작품 낭독, 문학과 노래, 시낭송 등 이효석 문학작품과 관련된 공연들이 열리고, 9일에는 제32회 전국효석백일장을, 9일부터 축제가 진행되는 기간동안 거리백일장을 매일 이어간다. 이효석문학관에서는 기획전시로 이효석 선생 소설속의 삽화전과 시화전을 통해 이효석 선생의 작품세계와 만날 수 있다. 뿐만아니라 17일에는 이효석 문학 심포지엄과 가산선생의 생애와 문학영상물 '문학의 길에 들어서다'를 상영한다.

봉평면 주민들로 구성된 '메밀꽃 밴드'가 주무대에서 9일 오후7시 즐거운 공연을 선물하고, 제2회 사물놀이대회를 열어 경연을 펼친다. 지역주민과 극단 떼이루에서 준비한 마당극 '메밀꽃 필 무렵'을 11일 오후7시30분에 공연하고, 14일과 18일에는 봉평면 주민들이 메밀타작소리 전통 농사놀이를 재현한다. 무이예술관에서는 메밀꽃으로 열쇠고리, 손수건 등을 만들거나 메밀꽃 그림을 전시한다. 또 서화와 한국화 초대전을 열고 도자기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거나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장 인근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 테마파크가 마련돼 있어 늦더위를 즐길 수도 있고, 태기산케이블카를 이용해 양떼목장을 한 눈에 둘러 볼 수도 있다. 또 한화리조트에서도 문화제기간 중 객실 할인 행사를 펼치고, 리조트에 대관령 한우점에서 저렴하게 한우를 판매한다.

또 허브나라 농원에는 100여 종 이상의 허브를 재미있는 스토리로 꾸며 놓았고, 허브전시관에서 생활 속에서 허브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도 좋다. 그래프하우스에서는 화분에 허브를 심거나 허브쿠키난 비누를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그외에 봉평달빛극장에서 '굿 닥터' 연극 공연이 16일부터 18일까지 오후5시에 열린다. 입장료 1만원이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방면으로 가다가 면온IC에서 봉평방향 6번국도로 진입하면 된다.

▷문의: 330-2399(평창군 관광경제과) 
 

 임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