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음신협(이사장: 강호석)이 지난 5월 자산 1천억원을 돌파했다. 5월 말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1천6억원을 기록한 것. 농협을 제외하고 자산 1천억원 이상 보유한 상호금융기관은 관내에서 중앙새마을금고, 원주신협 뿐이다. 강원도 전체로 보면 1천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신협은 밝음신협을 포함해 4곳 밖에 안된다.

밝음신협이 자산 1천억원을 돌파 할 수 있었던 데는 고객과의 신뢰가 주효했다. 밝음신협은 지난 1997년 말 IMF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손충담금으로 120억원 가량 결손이 생겼다. 당시 금융감독원이 조합원의 출자금을 자본으로 보지 않고 예금으로 봤기 때문에 그동안 예보험금으로 체력을 키워놨던 게 인정이 안됐던 것. 그 때문에 7년 동안 조합원들에게 배당금을 한 푼도 주지 못했다.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이자 수익을 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오히려 밝음신협이 무너지는 것을 우려해 예금이나 적금을 변함없이 밝음신협에 적립했다.

이런 믿음이 싹틀 수 있었던 것은 지난 40년 동안 원주에서 여러 지역사회 활동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밝음신협 관계자는 "지난 반세기 동안 고객들과의 유대관계를 통해 여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밝음신협을 늘 아껴주신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밝음신협 7월말 현재 자산 1천180억원, 조합원 수는 1만4천8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