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난청은 노령화에 따른 청각기관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양측 귀의 청력이 진행성으로 떨어지는 질환을 말하며, 이명이란 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을 말한다.

노인성 난청은 60세 이상 인구의 40%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평균 수명의 연장과 출산율 저하로 초고령화 사회로 바뀌고 있어 향후 노인성 난청 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난청과 이명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65세 이상 노인이 이명을 호소하는 비율은 80%를 넘는다는 연구결과는 노화에 의한 난청과 이명간 관련성이 있음을 통계적으로 입증한다. 노인성 난청 환자는 소리를 듣는 감각기관인 달팽이관의 청각세포 손상이 이명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지만, 청신경을 거쳐 대뇌의 소리 중추에 이르는 청신경로 어느 곳에서도 이명관련 이상신호가 발생하여 이명이 쉽게 유발될 수 있다. 또한 난청으로 인해 외부 소리에 대한 민감도는 떨어지고 신체 내부에서 들리는 이명에 대해서는 예민해져서 이명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노인성 난청과 이명이 동반된 환자들 중에는 이명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이명으로 인해 난청이 발생했다거나 이명이 난청을 악화시킨다는 잘못된 상식이다. 이런 잘못된 정보는 환자들에게 이명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키우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병적으로 집착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 결과 불면증을 야기하고 일상생활에 방해를 줄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 우울증을 야기할 수도 있다. 따라서 환자나 가족들이 관심을 갖고 난청과 이명에 대해 조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성 난청 환자의 청력검사 결과 40dB 이상의 청력감소가 관찰되는 환자는 보청기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이명을 동반한 노인성 난청 환자의 경우는 외부에서 증폭된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해 자신의 신체 내에서 발생하는 이명에 대한 인식이 감소됨으로써 이명이 호전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