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주 뉴스 등을 통해 듣고 있는 "내일 날씨는 평년보다 높겠다"거나 "낮겠다"는 기준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세계기상기구(WMO)에서는 30년 기상관측자료의 평균값을 평년값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최근 30년 기간인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평년값을 이용하여 날씨 예보를 할 때 평년보다 높겠다거나 낮겠다는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2001년부터 작년까지는 19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간 평균한 값을 평년값으로 사용하였으니 우리나라에서의 평년값은 매 10년마다 바뀌고 있는 것이다.

원주지역의 경우 1973년부터 정식으로 기상을 관측한 자료가 있어 1973년부터 2000년까지 평균한 값을 가지고 2001년부터 작년까지 평년값으로 사용하였으며, 금년부터는 1981년부터 2010년 평균값을 사용하고 있다.

그럼 이러한 평년값을 가지고 원주의 기후가 얼마나 변했을까 알아보자. 우선 1973년부터 10년간 자료 분석 값과 최근 10년, 즉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비교하여 보았다.

우선 기온의 경우 1973~1982년의 연평균 평균기온은 10.3℃였으며, 최근 10년(2001~2010년)의 평균기온은 11.9℃로 지난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의 최고기온을 평균한 값을 가지고 분석한 연평균 최고기온은 16.6℃에서 17.9℃로 1.3℃ 상승하였고, 하루 중 최저로 나타난 기온의 경우를 분석한 연평균 최저기온은 4.7℃에서 6.9℃로 2.2℃ 상승하여 최저기온의 상승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38년(1973~2010년)간 원주의 연평균 기온은 11.1℃, 연평균 최고기온은 17.3℃, 연평균 최저기온은 5.8℃이며, 연평균 평균기온, 연평균 최고기온, 연평균 최저기온의 변화율은 각각 0.4℃/10년, 0.3℃/10년, 0.5℃/10년으로 상승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의 열대야 일수(일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는 최저기온의 뚜렷한 상승으로 지난 39년 동안 0.75일/10년의 변화율로 증가하였으며, 1972~1981년에는 1.4일이 발생하였으나 2001~2010년에는 4.5일로 3.1일 증가하였다. 원주의 영하 일수(일 최저기온이 0℃ 이하인 날)는 -3.9일/10년의 변화율로 감소하였고, 10년 기간의 연평균 영하 일수가 1972~1981년에 135.8일에 비해 2001~2010년에는 118.6일로 17.2일(13.4%) 감소하였다.

지난 39년 동안 원주의 열대일 일수(일 최고기온이 30℃ 이상인 날)는 1972~1981년과 2001~2010년에 각각 35.4일과 46.7일로 11.3일 증가하였으며, 폭염일 일수(6~9월에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가 32℃ 이상인 날)도 1.1일/10년의 변화율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