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신주 위치연동 112 서비스 개념도.

112신고를 해야 하는데 산간·오지 등 위치 설명이 어려운 곳이라면 가까운 전신주에 부착된 관리번호를 불러주면 된다. 원주경찰서는 지난달 20일부터 전신주 위치연동 112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자가 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울 때 주변에 전신주 관리번호를 불러주면 경찰이 위치를 추적해 신속하게 출동하는 서비스다. 농촌 및 산간이 많은 지역조건과 관광객, 노약자 등을 위해 도내 경찰서가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지난 1일에는 지정면 가곡리 간선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서울 거주자 김모(68) 씨가 사고지점을 설명하지 못해 전신주 관리번호를 추적해 출동했으며, 신림면 황둔리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현장도 빠르게 찾아갈 수 있었다. 약 한 달 여간 도내에서 10여건의 교통사고 및 조난사고 현장출동에 활용됐다.

원주경찰서 장영순 경장은 "면소재지 사고현장에 출동하려면 마을 이장님이나 주민에게 물어물어 찾아가 출동이 늦어지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대부분 50m 간격으로 전신주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면소재지나 산간지역 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주에는 5만8천600여개의 전신주가 있으며, 112로 신고시 전신주에 부착된 관리번호를 불러주면 된다. 한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