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에서는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4일까지 전국의 주요도시(6월 7일 원주·춘천)를 순회하며 러브 플러스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러브 플러스란 병원인력이 늘어날수록 환자의 사랑이 커진다는 의미이다. 현재 우리나라 병원의 인력현실은 OECD 국가 중, 간호사 1명이 돌보는 환자의 수가 가장 많다. 따라서 병원 인력부족의 문제는 당연히 인력충원만이 유일한 해결책일 수밖에 없다.

인력 부족의 문제는 현장 병원직원들이 받는 업무스트레스를 넘어 환자의 안전이 위협 받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간호사 1명이 돌보는 환자가 20~30명이 되다보니 세심한 간호나 충분한 설명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응급상황이 발생하였을 경우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병원인력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과정에서 병원에서 채용공고를 내도 응시하는 지원자가 없어, 수도권에 비해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그간 병원들이 대규모 병원을 중심으로 시설확충에만 투자하고, 인력에 투자를 하지 않아 생긴 문제이다. 따라서 무분별한 투자를 제한하고, 인력투자를 법으로 강제하자는 것이 캠페인의 취지이다. 전국을 순회하는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 중 종합병원 이상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시민들은 특히나 병원인력문제에 대한 공감과 인력법의 취지에 대해 공감하였다.

캠페인 기간 중에 인력문제와 함께 무상의료에 대한 홍보가 같이 진행되었다. 순회지역 시민들로부터 받은 한결같은 질문은 '무상의료가 가능해요?'였다. 국민건강보험과 민간의료보험까지 들고 있음에도 병원 이용 시 적지 않은 부담을 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가지게 되는 당연한 의구심일 것이다.

이에 현재 건강보험 적용률이 60%에서 90%로 높이면 어떠한 혜택이 가는지에 대한 설명과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건강보험료를 만 원가량 더 부담하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시민들의 의구심은 '그래! 그러면 되겠네! 정말 좋은 일 하십니다!'로 바뀌었다. 더욱이 주변에 중증환자가 있었던 경험이 있는 분들은 천만 원 이상까지 가는 진료비에 가정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본인 부담금 상한제로 100만원까지만 부담하면 된다는 이야기에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무상급식이 시행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미 시작되었고,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병원인력문제 해결과 함께 무상의료가 시행되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김백선(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강원지역본부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