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묵(53) 전 원주시의장이 오는 28일 원주시 번영회장으로 취임한다. 원 전 의장은 "정부의 각종 정책사업에서 원주시가 불이익을 당하는 데도 정부를 향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단체가 없다는 지역원로들의 따끔한 질책을 받고 번영회장 취임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도내 18개 시·군 모두 번영회가 조직돼 있지만 원주시 번영회의 경우 그간 조직만 있을 뿐 역활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원 전 의장은 지역원로 및 기관·단체장 등을 직접 만나 번영회 가입 승낙을 받아 이번에 번영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한상철·김기열 전 시장, 이창복 전 국회의원 등 전직 시장·군수·국회의원 등 20여명이 고문으로 참여하며 지역농협 조합장, 각 단체장 등 50여명이 자문위원을 맡는다.

또한 상임위원 90여명, 운영위원 100여명 등 지역을 아우르는 조직을 구성했으며, 사무국도 신설했다. 매월 상임위원은 3만원, 운영위원에게는 1만원씩 회비를 받아 번영회를 꾸려나갈 예정이다.

원 전 의장은 "KT&G 원주공장이 신탄진으로 이전한다는 소문이 있고, 제1군사령부와 제3군사령부가 통합돼 창설되는 지상작전사령부를 원주로 유치해야 하는 등 현안사업이 산적해 있다"면서 "시민들의 힘을 규합하는데 번영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원 전 의장은 1995년 7월 당시 36세의 나이로 원주시의원에 당선됐으며, 이후 3차례에 걸쳐 재선에 성공했다. 제5대에서는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가족은 함현자(49) 여사와 1남1녀. 번영회장 이·취임식은 28일 오후2시 원주웨딩타운에서 열린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