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사업은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선도 사업으로 2009년 5월부터 본격 시작 되었다. 3년 동안 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 하였다고는 하나 태국, 싱가폴, 인도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부족한 인프라 등은 사업을 활성화 하는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하여 올해 11만 명, 2015년 30만 명 유치를 통해 아시아 의료관광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제도적 개선과 정비를 통한 활성화 대책을 지난 6월 8일 발표했다. 하지만 그동안 의료관광 사업 성과를 살펴보면 2010년 기준으로 서울시가 성형, 피부미용 클리닉으로 19만200여명, 부산시 또한 성형, 피부미용 클리닉으로 6천여명, 전라북도가 비뇨기과 로봇수술분야에서 1천500여명, 대구시가 모발클리닉 분야에서 150여명 등의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한 정도다.

이처럼 지금까지 의료관광 사업은 성형, 피부 미용 등 특수 클리닉 분야와 대도시 또는 수도권에 쏠림 현상을 초래했다. 특히 성형, 피부 미용 등 특수클리닉 분야는 부작용 등의 위험부담을 내포하고 있어 전문 기술을 요하는 클리닉분야이다. 이와 같은 현실을 감안 할 때 정부에서 차세대 선도 사업으로 추진되는 의료관광 사업은 지방에서 효자사업으로 정착되기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의료관광사업의 패턴이 의료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쇼핑관광 이었다면, 관광을 목적으로 하면서 의료시술을 받는 형태로 관광 상품이 개발되고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강원도를 비롯한 다른 지방에도 동 사업이 확산될 것으로 생각한다. 즉 '의료관광사업'이 '관광의료사업'으로 컨셉이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지방에도 비전이 있는 것이다.

예컨데 원주 지역에도 일반 클리닉 분야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이 존재 하고 있다. 종합건강검진, 치아 스케일링, 모발 클리닉, 남성 비뇨기 클리닉 등은 원주에 있는 의료기관에서도 충분히 진료 할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한다. 지역 의료기관들이 이와 같은 분야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해외 관광 마케팅 등 사업추진 동력인 행정력 부재로 동 사업이 생소하게만 여겨지는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하듯 구슬 꿰는 일을 원주시가 맡아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원주는 대도시에 비해 관광을 위한 숙식비용과 의료수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원주를 거점으로 서울, 제주, 정선카지노, 에버랜드, 동해바다, 스키장, 한우시식, 향토 문화 등 즐기고 체험 할 수 있는 관광자원에 1~2시간대 접근이 가능 하고 중앙·자유·남부시장 등 재래시장을 야간 탐방코스로 연결하면 원주가 새로운 '관광의료 산업'의 거점지역으로 부각될 것이다.

관광, 의료, 의료기기생산업체 산업연수 등 퓨전 상품을 개발하여 중국, 몽골, 말레시아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공략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돼 원주시에 제안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