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N42 가족캠프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가했다.

인터넷을 대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여러 이유로 우리 일상에서 필요한, 없어서는 안될 그런 중요한 인터넷. 잘 사용하면 여러 편리함을 안겨주지만, 과도하게 몰입하면 여러 병폐를 낳기도 한다. 이번에 개최된 캠프는 인터넷의 편리함보다는 그것으로 인해 갈등이 있는 19가족이 모여 이틀 밤을 함께 보내며 서로의 문제와 해결책을 나누었다.

보통은 인터넷과 관련된 캠프를 진행하면 대상 청소년들만 참여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캠프로 진행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상을 모집하기에 조금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자녀들은 캠프에 참여하고 싶어하지만, 부모님 일정이 안돼 캠프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신청취소를 하였다.

부모님이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캠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부모님의 참여가 필요하다.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인터넷으로 인한 문제 중에 부모님과의 갈등이 생기는 것이 가장 크기 때문이고, 또한 부모님이 집에서 인터넷 사용을 위한 지도를 올바르게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이며, 자녀가 캠프 후 결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부모와 같이 한 이번 캠프는 부모와 자녀의 성격적 특성, 인터넷에 대한 기본 상식, 자신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이해, 신체활동과 대안활동, 가족 재인식, 행동변화에 대한 결단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또한 한번의 캠프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대상 청소년에게 상담을 하여 다시 인터넷으로 인해 갈등이 발생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부모님과도 후속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모 방송에서 인터넷중독의 대안으로 신체활동을 제시한 적이 있다. 이번 캠프에서도 인터넷에 대한 자기 인식 후에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활동은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우리 센터는대안활동으로 보드게임을 권장하는데, 다양한 보드게임을 통해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보드게임을 나누어주었다. 보드게임 시간 후 참가자들은 시간이 나는대로 각자의 보드게임을 친구와 같이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처음 캠프의 서먹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잘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사실 캠프 이후가 더 신경 쓰인다. 캠프의 결심이 오래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인터넷으로 인해 싸우는 일이 없도록 부모와 자녀, 센터가 같이 노력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