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전경부(목의 앞부분)에 위치하며 좌우 2개의 엽과 이를 연결하는 협부로 구성돼 있고 길이 4~5cm, 넓이 1~2cm, 두께 2~3cm이다. 갑상선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에 속하며 갑상선호르몬은 인체의 대사과정에 관여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은 뇌하수체의 갑상선 자극 호르몬에 의해 조절되는데 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하면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고, 갑상선 호르몬이 감소하면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분비는 증가한다.

갑상선 질환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며 여러 원인에 의한 갑상선염이 있다. 또한 크기가 증가하는 갑상선종과 갑상선 결절도 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중년 여성에게 호발하는 자가 면역성 질환이며 갑상선 기능이 대부분 정상이지만 저하될 수 있고 림프종이 합병될 수도 있다.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상기도감염후에 잘 생기는 아 급성 갑상선염은 수개월 이내에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근래에 와서 갑상선암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갑상선 결절(갑상선 종양)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여성에서 발병빈도가 높으며 양성 결절과 악성 결절(암), 그리고 중간형으로 분류된다. 결절의 90%는 양성이며 10% 정도가 악성결절이다.

양성결절의 악성 위험성은 1%미만이며, 악성결절은 60∼80%, 그리고 중간형은 10∼15%이다. 결절의 전후 직경이 좌우 직경보다 크거나, 결절내부에 석회화가 보이거나, 결절의 경계가 불규칙할 때 악성결절로 간주하며, 아무 증상도 없이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결절(우연종)의 2∼4%가 악성이다. 증상은 식도와 기관의 압박에 의한 연하곤란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고, 목이 튀어 나오거나 혹이 만져질 수도 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성결절은 크기가 1cm 이상이면 추적검사를 한다.

그러나 악성결절은 0.5cm 이상이면 세침흡인검사(조직검사)를 시행하고 0.5cm 보다 작은 결절은 갑상선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남자인 경우, 그리고 나이가 30세 이하이거나 60세 이상인 경우에 선별적으로 세침흡인 검사를 시행한 후 적절한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최근 건강검진의 시행과 갑상선 초음파의 발달로 결절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초음파는 검사가 용이하고 검사시간(10~15분)이 짧으며 CT와 달라서 X-선의 피폭 위험이 없다는 장점 때문에 갑상선암의 선별검사로 매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