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원주연세드림 휠체어컬링팀.

2010밴쿠버동계장애인올림픽 은메달 역사를 쓴 원주연세드림 휠체어컬링팀(이하 연세드림팀)이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실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연세드림팀은 지난달 27~30일 춘천의암빙상장에서 개최된 2011 전국 휠체어컬링 선수권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2월 춘천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휠체어컬링 선수권 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7개 시·도에서 8개 팀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연세드림팀은 B조예선에서 서울보훈컬링을 10대6, 서울이글스를 8대4로 이긴데 이어 인천상록수를 15대3의 큰 점수차로 제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였던 롤링스톤과의 경기에서는 9대0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여유롭게 결승에 진출했으며, 결승전에서는 창원애지를 만나 접전 끝에 7대6의 아슬아슬한 점수차로 정상에 등극했다.

연세드림팀은 올해 팀을 재구성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해 의미가 남달랐다. 그동안 호흡을 맞춰온 김명진(40) 선수가 경북 컬링팀으로 이적했고, 박길우(44) 선수가 생활체육으로 전환하며 휠체어컬링을 즐기되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팀을 재정비해야 했던 것.

마침 서울 수레바퀴 팀이 팀원 부족으로 해체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연세드림팀은 정승원(54), 박민자(49) 선수를 영입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주장 김학성(43) 선수는 "팀을 재구성해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했고, 연습시간이 부족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대회 우승과 국가대표 자격을 동시에 얻어 기쁘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잘 싸워준 팀원들이 자랑스럽고, 하반기 회장기 대회와 내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