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면으로나마 인사 드립니다.

먼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폐막한 강원도 소년체전에서 원주시는 부끄럽게도 7년만에 3위로 등위가 하락하는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원주시 초·중학교 학교체육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담당자로서 심히 부끄러움을 느끼며 시민 여러분 앞에 사죄드리고 싶은 죄송한 심정입니다.

아울러 이번대회가 종합순위를 가리는 채점방식에서 원주시에 큰 불리함이 있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결코 등위 하락을 변명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땀흘려 노력한 우리 꿈나무 선수들의 경기력이 수치상의 결과처럼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지난해까지 참가팀과 메달 점수, 등위를 합산했던 강원도 소년체전의 점수 채점방식은 올해부터 메달집계에 의한 채점방식으로 변경됐습니다. 이에따라 개인종목의 메달과 단체종목의 메달이 같은 점수로 계산됐습니다. 이 같은 집계방식은 강릉(6.66%)이나 춘천(7.54%)에 비해 구기 등 단체종목의 비중이 높은 원주시(10.88%)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했고 엄청난 점수의 하락을 가져오게 됐습니다. 인접 지역인 횡성군도 예년에는 7개 구기종목에서 7천여점을 획득했지만 이번대회에서는 고작 메달 몇 개 획득한 점수로 계산되면서 등위가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앞으로 일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에 서글픔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5월 28일부터 경남 일원에서 개최되는 전국소년체전에서는 원주의 저력을 발휘하여 육상, 배드민턴, 태권도, 역도, 유도 등에서 많은 금메달을 따내 실추된 명예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싶습니다.

전국소년체전에 우승이 유력한 원주시 출전 선수들을 살펴보면 교동초교 남자 테니스(우천초와 규합)가 경기도와 우승을 경합할 것으로 보이며, 상지여중 이다슬 선수는 5천m경보와 3천m에서 2관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역도는 치악중의 원종범 선수가 인상에서, 박지원 선수가 인상과 합계에서 2관왕이 기대됩니다.

같은 학교 최재이 선수도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태권도는 평원중 이철준·김민경 선수, 유도는 태장중 김현 선수와 북원여중 김수진 선수의 우승이 유력시 됩니다. 전국소년체전에서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강원도소년체전에서 잃은 명예를 다소나마 회복하지 않을까하고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디, 저희 꿈나무들의 성적에 책망만 하지 마시고, 힘이 펄펄 나도록 다시 한번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는 등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록경기 종목의 성적 향상을 꾀할 생각입니다. 우리 지역 여러 종목지도자들과 잦은 만남을 통해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학교장과 학부모 등 학교교육 가족들의 체육활동에 관한 의욕을 고취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있는 대회에서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