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시에는 대형화물차와 건설중기들이 도심 대로변과 주택가 골목, 아파트, 공원주변에 밤샘 주차하는 불법 주차가 심각한 문제다. 또한 단관택지 내 주차난 역시 하루 빨리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먼저, 대형 화물차의 불법 주차는 도심 미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보행자와 일반 차량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한다. 시민들은 많은 위험과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2.5톤 이상 화물자동차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의해 차고지를 등록하게 돼 있다.

하지만 화물자동차의 밤샘 불법 주차 문제는 현실성 없는 차고지 제도와 화물차 운전자의 자기 편의도모, 행정기관의 무사안일한 화물차 공영주차장 정책이 만들어낸 총체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2011년 2월말 현재, 원주시 화물차 등록대수는 10년 전보다 약 6천600대 증가한 2만3천614대이다. 건설중기와 대형버스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다. 그렇지만 우리시에는 화물차 전용 공영주차장이 단 1개소도 없다. 그나마 지난해까지 대다수 화물차량이 이용했던 치악교 아래 둔치 주차공간도 하천 정비사업으로 활용할 수 없자 삼광택지 도로변은 불법 주차한 화물차로 인해 주민들 불편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 등산이나 관광객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따뚜공연장 부설주차장도 대형 화물차량 불법 주차장으로 변했다. 이로 인해 대형 관광버스와 관광객들이 타고 온 승용차가 뒤엉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따뚜공연장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도 주차난을 겪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더 이상 대형 화물차 불법 주차 문제를 화물차 차고지 증명제를 빌미로 화물차 차주의 책임으로 전가해 단속만 할 수는 없으며, 화물차 불법 주차로 인한 시민의 불편을 더 이상 방관만 하고 있어서도 안 될 것이다. 인구가 30만 명을 넘어 50만을 지향하는 이 시점에서 대형 화물차의 밤샘 불법주차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정책적 접근을 통한 적극적 대처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원주시는 이 문제의 대책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제안하고자 하는 해결책으로는, 도심부에 대규모 화물차 전용 공영주차장 설치는 예산 사정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으므로, 주요도로의 도심 진입부, 예를 들면 횡성 방면은 소초면 장양리, 여주 방면은 호저면 만종리, 영월·제천 방면은 판부면 금대리, 평창 방면은 태장1동 소일마을 또는 소초면 흥양삼거리, 충주 방면은 무실동 남원주 IC 주변 등 도심 진입과 외부 진출이 용이한 지점에 적정 규모의 주차장 설치를 연차계획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차장을 조성해 대형 화물차가 이용하도록 하면, 대형 화물차의 도심 진입을 억제하는 효과와 도로 변 밤샘 주차가 크게 개선될 것이다. 또한, 이 주차장은 타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카풀 주차 공간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등산 및 여행하는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어 따뚜주차장으로의 집중 현상이 분산되는 등 많은 부수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구증가 등으로 도심 확장 시에는 외곽에 새로운 주차장을 조성하고 현재 활용 중인 주차장 부지는 필요한 공공 시설용지로 활용할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단관택지 박경리 문학공원 인근지역은 식당가 밀집 지역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이 택지에는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 매일 많은 시민들이 찾아온다. 그러나 제대로 된 주차장이 한 곳도 없어,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은 주차할 곳을 찾기 위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 역시도 좁은 골목길과 주차할 곳을 찾기 위해 헤매는 많은 차량으로 인해 불편을 감내해야만 한다. 이 지역 식당가를 이용해 본 주민이라면 모두 다 주차 문제에 대해 공감할 것이다.

택지를 개발해 분양하면서 인구 6만이 넘는 신도시에 어떻게 단 한 곳의 공영주차장도 만들지 않았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근시안적 행정이 개탄스럽기까지 하다. 사회의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손님들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나날이 상승하는 물가 때문에 채산성마저 떨어지는 현실에서 영세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으며, 주차 공간의 부재로 인해 단관택지 전반의 상권마저 붕괴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관택지 공영주차장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으며, 절실한 문제일 것이다.

다행히 단관택지 박경리문학공원 인근에 건물을 짓지 않은 개인소유의 시설용지가 있다. 시에서 의지만 있다면 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시에서는 주차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들의 생활 현장에서 대두되는 주차 문제로 인한 불편사항들을 하루 빨리 해소해 시민의 편의 증대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길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