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방합동청사를 지나서 피자헛 건물 못 미쳐 오른쪽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다보면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헌 옷 수거함 주변으로 온갖 쓰레기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원주시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닙니다' 라고 써 붙인 현수막은 소용이 없습니다. 정체 모를 쓰레기들이 가득 들어찬 검정비닐봉투가 난무하고, 동주민센터 등에 배출해야 할 폐형광등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 나뒹굴고, 가끔씩 음식물쓰레기까지 뒤 섞여 악취를 풍기기도 합니다.

이곳에선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그나마 나은 편에 속합니다. 못 볼 지경이 되면 시에서 치우기는 하지만 상습 쓰레기 투기장소로 변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이 지역은 일반 주택이 밀집된 곳입니다. 아파트라면 공동분리수거장에서 일반쓰레기,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 등을 분리해 배출하지만 일반주택의 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원주시에서는 일반주택의 경우 쓰레기 문전수거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각 가정에서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분리배출 해야 하지만 이곳의 일부 주민들은 그것을 지키고 있지 않은 것 같네요.

'일단 버리면 원주시에서 알아서 처리해주겠지' 이런 생각으로 양심도 함께 버리고 계신가요? 이런 쓰레기장 같은 마을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매일 아침 실추된 시민의식의 현장을 바라보면서 출근하는 마음이 왠지 씁쓸합니다. 주민들께서 조금만 신경써 주신다면 이 골목이 깨끗해지지 않을까요? 지역주민들께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박찬식(단계동)